[詩] 창밖 빗소리는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2021-05-08     전국매일신문
정명숙 시인

그대 무슨 할 말이 남아있어 

멀어졌다 또 다시 다가와서
밤새내 창문을 두드리는가.

마주할 수 없는 눈물인가
귓전에 울려오는 바람소리

알아챌 수가 없다.

아침이 오기까지 뒤척이다
검은 그림자 흩어내린 커텐을 
조심스fp 젖힌다.        

 
그대 떠난 자리
다시 올 기다림으로 
하루하루는 넘쳐나고

개인 하늘 바라보며
손길 가다듬어 창문을 닦는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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