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7명 '제주어 교육 필요하다'

제주학연구센터 실태조사 결과 "체계적 맞춤형 제주어 교육 필요"

2021-07-29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제주학연구센터 제공]

제주도민 10명 중 7명은 제주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수자)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 일반인 300명과 초·중·고 교사 200명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제주어 교육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어 교육 필요성에 대해 일반인들은 68.3%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31.3%, 조금 필요 37.0%)고 답했다. 교사들은 92.0%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48.0%, 조금 필요 44.0%)고 판단했다.

필요성에 대해서 일반인 46.3%는 '제주어 전승과 보전을 위해서'라고 응답했으며 '제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28.8%, '제주어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 19.5% 순으로 응답했다.

교사들 47.3%는 일반인과 동일한 '전승·보전을 위해서' 였으며 '제주어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 26.6%, '제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24.5% 순으로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교육 시작 시기에 대해 일반인들은 '초등학교'(44.3%), '어린이집과 유치원'(31.3%), '중학교'(10.0%) 순으로 응답했고, 교사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62.5%), '초등학교'(34.0%), '중학교'(2.5%)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어 교육을 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일 교육 자료로 일반인 41.7%와 교사 66.5%가 '제주어 음성 및 영상 매체'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전반적인 제주어 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교육 당국과 행정 당국에서 제주어 교육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 자료로 널리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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