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무궁화수목원에 '무장애 나눔 길' 조성
녹색 자금 공모 선정 3억 확보 내달말 준공···보행 약자 배려
충남 보령시는 성주면에 있는 무궁화수목원에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무장애 나눔 길’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무장애 나눔 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경사가 급한 산림에 접근이 어려운 보행 약자를 위해 쉽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산림휴양서비스이다.
시는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최한 녹색 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녹색 기금 3억 원을 확보했으며 지난 6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내달 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무궁화수목원 입구부터 전시관까지 인도교, 데크산책로, 흙 포장 등 0.4km 구간에 무장애 나눔 길이 조성된다.
특히 시는 보행 약자의 접근이 쉽고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경계턱이 없는 설계와 평균 6% 이하의 완만한 경사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길이 조성되면 휠체어, 유모차 등 내방객 누구나 수목원 산책길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일 시장은 “무장애 나눔 길 조성으로 무궁화수목원이 누구나 자연과 함께 동행하며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앞으로 청정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숲 체험 활동 서비스를 제공해 무궁화수목원을 녹색테라피의 대표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궁화수목원은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는 보령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생태연못, 무궁화 테마공원, 숲 하늘길, 잣나무체험 숲, 전시 온실 등 다양한 산림체험 시설을 갖추고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전국매일신문] 보령/ 이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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