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제정구 선생 삶·정신 담겨…완성도·공공성·사회기여도·주변 조화 건축주인 고성군도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경남 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국토교통부 주최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3일 군에 따르면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완성도와 공공성, 사회기여도, 삶의 질 제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에 모든 심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준공건축물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성 출신 빈민의 대가 제정구 선생의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삶과 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존엄성에 깊이 관심을 가진 선생을 기억하며 기본 건축이자 단순한 건축의 형태인 박공지붕으로 설계됐다.
또 이웃의 아픔과 연대하며 살았던 선생의 정신을 담아 단독의 건물보다 단순한 집 두 채를 나란히 놓아 작지만 몇 채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이 되도록 건축했다.
건물의 재료는 5년 동안 녹이 슬고 그 이후에는 녹슨 피막이 내부의 철을 영구적으로 보호하게 돼 별도의 비용 없이 자연스럽게 관리되는 내후성 강판을 사용했으며 5년 후에는 시간을 기록하는 듯 암적색으로 변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고 10년 후 20년 후 세월이 흘러가면서 더욱더 주변과 어우러져 멋스럽게 변해가는 것이 특징이다.
제정구커뮤니티센터는 EM건축사사무소(소장 엄기훈),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대표 이동수),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지낸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참여해 설계했으며 ㈜세움건축에서 시공했다.
한편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대가연꽃테마공원(고성군 대가면 대가로 370) 내에 있으며 인근에는 제정구 선생의 생가와 묘소도 있다.
[전국매일신문] 고성/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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