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이 길을 함께 걸어보자
소년 한영민
2021-09-10 전국매일신문
진아
휴일 아침
오랜만에 청명한
햇살을 맞으며
진아
이 길을 함께 걸어보자
수없이 함께 걸었던 송악산 올레길
여러번 함께 했던 보통리 호숫가
마냥 즐거웠던 함덕의 백사장
유난히 따뜻했던 용평의 밤데이트
마냥 깔깔거리며 청순한 미소를 보였던
논산의 생태공원
걷고 걷고 또 걸으며 행복했지
전주의 고즈넉한 한옥거리
정취를 같이 향유하며 포근했지
진아
이 길을 함께 걸어보자
세찬 비바람과
모진 태풍이 지나간
청명한 휴일 아침을
걸어보자
진아
우리 이 길을 함께 걸어보자
영롱한 무지개가 반기는 이 길을 걸어보자
사랑과 행복이 기다리는 이 길을 걸어보자
진아
꿈과 낭만이 기다리는 이길을 걸어보자
진아
청명한 휴일 아침길을
함께 산책하자
우리
사랑의 길을
영원히 걸어보자
진아
이 길을 함께 걸어보자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