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가격리자 급증...관리 한계

인천 자가격리자 9천명 육박에도 전담 공무원 5천여명…부담 가중

2021-09-16     인천/ 정원근기자
이달 14일까지 인천 지역의 하루 평균 자가격리자는 8014명을 기록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자가격리자가 부쩍 늘면서 각 기초자치단체의 방역 관리도 한계에 다다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인천 지역의 하루 평균 자가격리자는 8014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하루 평균 자가격리자가 586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6.8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자가격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구(2309명)이고 다음이 미추홀구(1339명), 연수구(1341명), 부평구(1180명), 남동구(1173명) 등 순이었다.

이들 자가격리자(8937명)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5228명으로 지난달보다 수백명 늘렸음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박씨처럼 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이 필요한 물품과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자가격리자가 발생하면 보통 전담 공무원이 배정되는데 확진자 급증으로 공무원들의 관련 업무 과중이 심각해지면서 군·구별 상황에 따라 배정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인천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자가격리자가 발생하면 공무원 1명이 전담으로 배정되지만 본래 업무와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각 자치단체 상황에 따라 배정이 약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기본적으로 자택 격리가 원칙인 만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자가격리에 들어갈 경우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의 경우 자택 격리 대신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노약자에게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을 연계해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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