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서 '묻지마' 흉기 난동

2021-09-27     속초/ 윤택훈기자 
속초경찰서 전경.

강원 속초에서 26일 산책하던 커플이 묻지마 범죄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속초시 영랑호 부근에서 산책을 하던 20대 커플에게 흉기를 휘둘러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남성은 목과 손목 등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고 있으며 여자친구도 목 부위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도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7시 45분께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와 피해자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범행은 인정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목을 찔렀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패닉 상태로 구급차에 탔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랑호와 청초호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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