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허허벌판 섬도시' 전락하나

신설 철도 18%만 입주시점 개통 도로는 43개 중 16개 입주시점 개통 김상훈 의원 "교통 인프라 구축 시급"

2021-09-30     서정익기자
김상훈 의원 [의원시 제공]

3기 신도시 기반시설인 철도와 도로 상당수가 입주 이후 건설로 계획돼 있어 자칫 허허벌판의 섬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도시 철도 사업 11개 중 18.2%일 단 2개만이 입주 시점 개통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도 43개 사업 중 37.2%인 16개 정도만 입주 시점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최초입주인 고양 창릉의 경우 고양∼은평 간 도시철도는 4년이 지난 2029년에서야 개통 예정이다. 고양시청∼식사 신교통수단도 2029년께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4년 입주인 남양주 왕숙도 2028년이 돼서야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가 완공되고, 2025년 입주를 개시할 예정인 하남 교산의 유일한 철도시설인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도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도로 대책도 사정이 비슷해 2024년 입주 계획인 남양주 왕숙의 경우 도로 개선사업 11개 중 10개가 2025년 이후, 늦으면 2028년 완공 예정이고 인천 계양(7개)과 부천 대장(6개) 도로 사업도 모두 입주 시기가 지나서야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신도시 조성의 성패는 신속한 교통 인프라의 구축인 만큼, 주택과 교통 계획 간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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