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저 비가 그치면 우리님이 다시올까

소년 한영민

2021-10-01     전국매일신문
[이미지투데이 제공]

아침부터 나리는 비가

님을 잃고 슬피 우는 
폐부를 쓰리게 훑고 있네

하필이면
우리님이 가시는 날

이다지도 구슬프게 나리는지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저 비도 이마음을 아는지
무척이나 슬프게 나리네

하늘이 내맘을 안다면

저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 나오면

우리님도 방긋방긋
웃으며 살포시 다가올까

무척이나 구슬프게 나리는
저 비가 그치기를
두손 모아 빌어본다

저 비가 그치면
우리님도 다시올까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님이 다시올까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