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어디로 가나

소년 한영민

2021-10-29     전국매일신문
[이미지투데이 제공]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

진통제를 먹고
간신히 잠이 든 밤

새벽에 눈이 떠졌다

여기가 어딘지
나는  누구인지
잠시 길을 잃은 듯

나는 누군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목숨을 걸고 열중하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어쩔 줄  모르겠다

다시 인생이란  
긴 여정을 가야 하는데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내 소중한 삶의 의미
그것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사랑하는 그녀가
내곁을 떠났다
이제 어디로 가나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