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칠순에 부르는 노래

김병연 시인/ 수필가

2022-01-09     전국매일신문

머릿속엔 

수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연애했다는 
불란서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셔보고 

천국과 한 뼘 거리라는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사진도 찍었다 

삶의 결과는 좋아 

자식농사 풍년 들고 
돈 걱정 없이 살지만 
몸은 세월을 속일 수 없다 
세월을 딱 10년만 
되돌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전국매일신문 독자詩] 김병연 시인/ 수필가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