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알송달송'과 '알쏭달쏭'

2022-03-14     이현정기자

이 문제는 좀 알송달송해요

이 문제는 좀 알쏭달쏭해요

알송달송한 맞춤법
알쏭달쏭한 맞춤법

'기억이나 생각이 헷갈려 분간하기 어렵거나 떠오르지 않는 모양'을 뜻하는 단어는 '알쏭달쏭'이 맞는 표현이다.

형용사 '아리송-하다'의 준말인 '알쏭-하다', '알쏭-하다'의 부사격인 '알쏭달쏭'.

'아리송-하다'에서 파생된 '알쏭달쏭'은 '알송달송'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아리송-하다

형용사
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분간하기 어렵다. =알쏭하다.
・ 모든 것이 아리송하기만 하다.
・ 놋쇠 국자를 철벙거리며 국을 푸는 여자, 얼굴이 김에 싸여 아리송하다.≪박경리, 토지≫
・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아리송하다.

② 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떠오를 듯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다. =알쏭하다.

● 알쏭-하다
▶︎ 형용사
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분간하기 어렵다. ≒아리송하다.
・ 생각할수록 정체가 알쏭하다.
・ 그의 본심이 무엇인지가 알쏭하기만 하다.

② 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떠오를 듯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다. ≒아리송하다.
・ 어제 술자리에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쏭하다.

● 알쏭달쏭
▶︎ 부사
①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점이나 줄이 고르지 않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
・ 알쏭달쏭 고운 무지개.

②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
・ 범인이나 범죄 사건이 알쏭달쏭 꼬리를 감춰 버리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유재용, 성역≫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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