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 아파트지구 올해 안에 사라진다

도시계획 심의 통과…4곳 폐지·10곳 축소

2023-01-19     임형찬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 아파트지구 상당수가 올해 안에 폐지·축소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

현재 서울 시내에 14개(208개 단지·약 15만 세대)가 있다.

서울시는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도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아파트지구는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건축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 일반 필지에 대한 용도·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결과 관련 도시계획심의가 수정 가결됨에 따라 상당수 아파트지구를 연내 폐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다. 존치 단지는 57개다.   

아파트지구 전체가 폐지되는 곳은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등 4개 지구다. 나머지 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 등 10개 지구는 구역계를 축소한다.

유창수 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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