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내 공공기관 인력 채용 '난항'

영양사 채용 공고...지원 없어 통행료 지원도 규정에 어긋나

2023-03-05     인천/ 정원근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내 공공기관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중구 제공]

인천 중구 영종도 내 공공기관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구보건소 국제도시보건과는 방사선사 1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작년에 15차례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어 인력을 뽑지 못했다. 구는 올해 다시 공고를 내 영종도에 거주하는 방사선사를 채용했다.

이와 함께 영종도에 있는 중구청 제2청사도 구내식당을 열기 위해 최근 영양사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2차 공고를 낸 상태다.

구는 앞서 2019년 10월 제2청사 개소 당시부터 식당 공간을 마련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못하다가 내달 정식 오픈 예정이었다.

영양사 채용 뒤 기간제 보조 인력 2명을 추가로 뽑아 구내식당을 운영할 계획인데, 지원자가 계속 없으면 식당 문조차 열지 못할 상황이다.

영종도 공공기관이 인력 채용난은 내륙지역과 1시간 떨어져 있고 통행료도 비싸, 육지 거주 인력의 근무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통행료 지원 등으로 인력 채용난을 해소하려 했지만, 앞서 시가 2018∼2019년 영종도를 출퇴근하는 소속 공무원들에게 통행료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약 2억 원의 지원금에 대해 전액 환수처분으로 어려워 졌다.

구는 영종·용유 인구의 증가로 행정 수요도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제2청사 배치 인력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용유 인구는 2017년만 해도 7만 명 이하였지만, 지난달에는 10만9000명까지 늘어나 중구 전체의 70%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고에도 영양사 지원이 없으면 구내식당 운영이 한두 달씩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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