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리판 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출입로

공공연대 순천만정원지회 일부 노조원 불법점거·농성 "무조건적 고용 승계 요구" 억지...교통체증·소음공해 '눈살'

2023-04-13     서길원 대기자
정원박람회장입구 동문 출입로 2개 차선을 불법 점거,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개장 12일 만에 관람객 100만을 돌파하는 등 연일 구름 떼 인파가 몰리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입구 동문 출입로 전차선과 인도를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정원지회 일부 노조원들이 불법 점거, 아사리판 농성을 벌이고 있어 관광객들의 불편은 물론 박람회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출입구 전차선인 2개 차선을 가로막고 불법 시설물을 적치해 차량은 물론 입장객들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는 데다 출입로 양옆 도로 수십여m 구간에는 순천 시장을 비난하는 불법 현수막과 검은색 천 조각, 헌 옷가지 등을 난잡하게 걸쳐두는 등 아사리 굿판을 벌이고 있어 교통 체증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특히 확성기로 순천시장에 대한 온갖 비난 등 지탄이 도를 넘고 있어 소음 공해에 따른 입장객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박람회 운영 대행사가 고용 인력을 지난 1월 30일~2월 17일까지 239명을 모집했다. 이에 응시자 596명 중 기존 정원 근로자 123명 중 83명이 응시하고 40명이 미응시했다. 

검은색 천 조각, 헌 옷가지 등 불법 현수막이 난잡하게 양옆 도로에 걸쳐져 있다.

이 중 24명은 타 분야로 응시했으나 나머지 16명은 무조건적인 고용 승계를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시 청사 민원실 출입로에 불법 천막을 설치, 농성을 벌이다가 지난달 27일부터 이곳 박람회장 입구 동문 출입로 전 차선을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박람회 인력 운영 대행사 한 관계자는 “서류 및 면접 등 기본 절차 후 우선 고용 고려 기회를 열어 놨음에도 불구 이들은 입사 지원조차 없이 ‘무조건적인 고용승계하라’는 억지 주장을 하며 시와 박람회장에 대한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고 어처구니 없어했다.

주민 김 모(53·연향동)씨는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박람회 구경을 나섰다가 입구 양옆 도로에 걸린 헌 옷가지 등 천 조각이 흉측하게 보여 손님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했다”며 “더구나 마이크로 시장에 대한 갖은 비난을 쏟아내는 등 소음으로 난장판을 이루고 있어 박람회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등 혐오감을 주고 있다”고 비토했다.

인천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한 관람객은 "인심 좋고 음식 맛 좋기로 소문난 순천 이미지에다 정원박람회장을 잘 꾸려놓았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았는데 입구 출입로부터 아사리판을 벌이고 있는 등 황당한 광경에 순천 이미지에 대한 상실감이 매우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이 때문에 동문으로 출입하는 차량들의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개장 일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어 수차례에 걸쳐 철거 계고장을 보냈으나 막무가네“라며 ”이들의 주장은 불법, 탈법, 억지 '땟법'으로 순천경찰에 2차례에 걸쳐 퇴거불응 및 업무방해에 따른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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