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p 오르면…대출자 소비 0.49% 줄인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대출금리 1%p 오르면 전체 소비 0.23% 감소"

2023-05-14     김지원 기자
NH농협은행 대출 상담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출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돈을 빌린 사람들의 소비가 0.49%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표본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오르면 평균적으로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p 높아진다.

DSR은 연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로, DSR이 1%p 높아지면 소득의 1%를 원리금을 갚는데 추가로 써야 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소비 변화.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김 연구위원은 "KCB 자료 분석 결과 DSR이 1%p 높아지면 분기별 소비가 0.06∼0.44% 범위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금리 1%p 인상으로 대출자의 현금흐름 악화는 분기별 소비를 0.49%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차주 특성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상승 폭이 급여소득자보다 컸으며, 그로 인해 소비 감소율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 대비 소비를 더 많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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