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이익 추구 등' 언론 보도, 해진공 "약정 투자수익 정상 회수" 적극 해명 나서

"공사 이이금 매년 중소선사 지원 증대, 수익금 해운산업 진흥에 투입돼"

2023-06-08     부산/이채열 기자
해양진흥공사 로고.[해진공 제공]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적자금이 공사 이익 추구, 개인 회사 경영권 지키기 등에 투입돼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진공은 "공사 초기에 경영 안정화를 위해 투입된 지원금 등은 현재 정상적으로 회수되고 있으며, 해운산업 진흥에 투입돼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9일 해진공에 따르면 8, 9일 연속으로 언론을 통해 "해진공이 혈세를 투입한 선박 매입 사업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정작 국적선사가 해외 자본에 매각될 상황에는 실익을 타진하고 있다"는 공사 사업 관련해 지적했다.

또 공사의 HMM 편중지원 및 대주주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폴라리스 지원, 시황하락 예상에도 공공선주사업으로 KSS해운에 무리하게 지원했다는 보도가 게재됐다.

이에 대해 해진공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해진공은 국가 해운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조목 조목 해명했다.

해진공은 공적자금 투입과 지원 사업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원자재 및 수출입 물량 운송의 99% 이상을 담당하는 해운항만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8년 7월 설립된 공사는 ‘23년 4월에 이르기까지 총 113개의 우리 해운항만기업에 8조 6,778억원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 설립 초기 국내 유일 원양정기선사인 HMM에 대한 지원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무너진 국가 수출입 물류망을 복구하기 위한 조치로 초기 초대형선 20척의 건조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확충 등을 이행했다"며, "HMM의 성공적인 경영 정상화에 따라 정상적으로 회수되며 다시 해운산업 진흥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회사와의 편중 지원에 대해 "중소·중견선사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측면의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 비중은 22~24%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중소선사 지원비중은 2018년 341억원, 2019년은 961억원(4%↑),  2020년은 1,078억원(5%↑), 그리고 2021년에는 24% 증대된 2,522억원, 2022년에는 22% 증대된 3,324억원 등 지원비가 증대되고 있다.

이어 폴라리스쉬핑을 지원하기 위해 매입한 약 500억원 규모 영구채가 결과적으로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에 사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주력 해운기업 부족자금 긴급지원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폴라리스쉬핑에 영구채 인수 형태로 500억원을 지원했다"고 하면서, "폴라리스쉬핑의 대여금 지급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공사는 계약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 중이며 앞으로 더욱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사의 한국형 선주사업은 최대 20년의 장기간 선박을 대선하는 구조로서, 단기적인 시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투자금과 함께 약정된 투자수익이 회수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는 해운 시황과 선가가 하락하는 해운 불황기에 중소 해운사의 선박 헐값 매각을 방지하고, 우리 선사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과거 우리나라는 민간의 선주사업 기반이 미약하여, 해운업 위기 발생 시 우리 선박들을 해외에 헐값으로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해운업계의 요청에 따라 선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사업 공모 및 민관협의체 검토 등을 거쳐 공정하게 선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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