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금호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인근 주민 반발에 분양 난항 

교통체증·일조·조망권 침해 등 해결방안 촉구 집단행동·법정다툼도 불사···이주대책 요구도

2023-07-10     속초/ 윤택훈기자 
철거공사가 마무리 돼가는 금호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립부지.

강원 속초시 금호동에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통체증과 일조권 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속초시에 따르면 금호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연면적 15만2,756㎡, 지하 3층, 지상 25층, 925세대가 입주하는 11개 단지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이 달중 분양을 하고 오는 9월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최근 아파트 신축으로 예상되는 교통체증, 주차난, 저지대 침수, 일조·조망권 침해, 통학로 사고 위험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시와 의회, 사업자측에 요청하면서 향후 집단행동과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와 저지대주택생존대책위원회는 최근 속초시의회 회의실에서 시행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로 예상되는 피해를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설계도상 주·부출입로 계획을 백지화하고 미시령로 쪽에 정문과 공설운동장 또는 구 세심촌 초입에 후문 개설, 중앙초교 정문에서 50m 이격 후 층고도 25층에서 21층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계도대로 정문과 후문을 설치하면 심각한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위험 증대, 시민과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어 “주치시설 및 지표수처리시설 미비로 향후 주차대란 및 상습침수가 예상된다”며 “공용주차장 및 지하빗물펌프장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지대 주민들은 이주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편한세상 아파트가 들어선 뒤 서·북쪽이 완전히 차단됐으며,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들어서면 동·남쪽이 차단돼 일조·조망권 침해는 물론 상습인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동네로 전락한다”며 대책 마련과 향후 집단행동, 소송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행사 대표는 “주민들의 불편한 문제가 있다면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측과 함께 이 달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한 후 주민들에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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