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다음번 사랑은
소년 한영민
2023-12-01 전국매일신문
혹시 내게
그렇게
많은 마음 주지 않을래요
그대도 나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속삭이지 마세요
만약 한번 더
돌아설때 가슴이 덜 아프게
조금만 안아 줄게요
그대도 그렇게 많이 웃지말고
살포시 미소지어 주세요
진짜로 마지막 사랑이
그땐 반쯤만
마음을 줄래요
또다시 이별이 왔을때
혼자서 버틸수 있도록
그대도 섬섬옥수
따뜻한 손길로
붙잡지 마세요
혹시 내게 다시한번
사랑이 찾아온다면
사랑이 찾아온다면
만약 다시한번
사랑할 수 있다면
마지막 사랑을
한번 더 할 수 있다면
그러나
사랑을 어찌 절반만 주고
절반을 남길 수 있나요
죽도록 사랑하고
죽도록 안아주고
아낌없이 줄게요
그러다 죽으면
사랑하다 죽으면
그게 진짜사랑 아닌가요
혹시 다시한번
사랑할 수 있다면
아낌없이 죽도록
사랑할게요
지금도 죽을 지경이지만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