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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청소년들 ‘엉뚱한 놀이’에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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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청소년들 ‘엉뚱한 놀이’에 빠졌네”
  • 남원/ 오강식기자
  • 승인 2019.07.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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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 심심(心心)풀이 프로그램 운영
넉 달 만에 800여명 웃고 떠들며 우의 다져
<전국매일신문 남원/ 오강식기자>


청소년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숨은 끼를 발산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전북 남원시청소년수련관이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심심(心心)풀이 엉뚱놀이다.

18일, 남원시청소년수련관에는 중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이 가득했다. 심심(心心)풀이 엉뚱놀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빛중학교 1학년 2개 반 학생 50여 명은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친구 꼬리잡기 놀이’, ‘림보놀이’, ‘공 넣기 놀이’ 등 쉽지만 이색적인 놀이에 흠뻑 빠졌다. 학생들은 웃고 떠들며 학업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들과 우의를 다졌다.

심심풀이 엉뚱놀이는 남원시청소년수련관이 기존의 놀이가 아닌 학생들이 상상하지 못한 공동체놀이를 통해 같은 반 친구들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프로그램 시작 4개월 만에 30개 반 8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같은 학급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해 놀이를 통해 소통하며 학우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담임교사들도 심심풀이 엉뚱놀이를 다녀 온 뒤 학생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급우들과 더 잘 어울리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놀이에 참여하려는 학교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관내 초등학교 교감 25명은 직접 놀이활동을 체험하고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놀이문화로 인정했다. 교감들은 곧바로 심심풀이 엉뚱놀이 프로그램 홍보대사로 나섰다.

류진호 남원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잘 노는 학생이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한다”며 “심심함을 풀어주는 상상밖의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만족하는 것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에게 개인의 탁월한 능력보다는 팀웍을 중시하며 함께 어울리기 좋아하는 삶 자체를 즐기는 미래사회 인간형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심풀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심심(心心)풀이 엉뚱놀이는 1개 반 부터 학년전체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을 통해 매주 화 ~ 금요일 중 2~3시간의 놀이 활동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남원시청소년수련관은 이밖에 7~8월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배드민턴, 탁구, 초등농구, 중등농구, 배구,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회화, 영화로 배우는 역사, 알록달록 스케치북, 악기하나는 다루자 통키타(중급초급), 하루 한끼는 내손으로, 방향제 만들기, 꼼지락 네일아트를 운영한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남원시청소년수련관이 우리지역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건강한 전용놀이 공간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련시설 프로그램 양성과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개관한 남원시청소년 수련관은 북카페, 댄스연습실, 밴드연습실, 노래방, 가상현실체험, 요리교실, 체육관, 실내강당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진로체험센터가 함께 입주해 청소년들의 복지와 진로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남원 오강식 기자/ ohks57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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