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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여성이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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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여성이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잰걸음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12.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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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인증’ 목표로 여성친화사업 양적·질적 향상도모
내년 1월 관악구 지역안전실태조사 통한 여성안전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시동

민선7기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지역실정에 맞는 여성정책모델을 구축, ‘여성친화도시’로 발돋움한다.

서울 관악구는 여성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때문에 박준희 구청장은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관악구 만들기’에 더욱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월,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시 열린 여성친화도시 비전선포식에서 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인증’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안전을 기반으로 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노력은 지난해 10월 집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불법 촬영장비 탐지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으로 첫걸음을 뗐다.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하는 이른바 디지털 성범죄에 불안해하는 여성들의 마음에 주목한 전국 최초의 시도였다. 월20회 이상 꾸준한 대여실적을 보이며 여성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 서울시공모사업으로 시작한 ‘여성1인 가구 SS존 사업’은 4개동 시범사업 기간 동안 주민들의 수요가 높아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구는 150가구에 안심홈 4종세트 배부를 마치고, 12월까지 총300가구에게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관악구와 관악경찰서가 여성이 믿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조성에 협업해 관악구 최초 ‘제1호 여성안심 원룸’이 탄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1호 안심원룸이 인증된 이후 건물주들의 문의가 뒤를 잇고 있으며, 이를 통한 자발적인 시설개선 분위기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안전에 취약한 원룸의 환경개선을 위해 방범창, CCTV 설치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내년 1월부터 지역안전실태조사와 여성안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박 구청장(사진)은 “최근 관악구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발생이 잇따르면서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관악구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어 여성안전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조사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용역은 1월부터 약5개월간 진행되며 ▲보행환경현장 모니터링 전수조사 ▲1인가구 밀집지역 생활환경 실태조사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관점의 생활환경 안전성 모니터링 ▲기타 여성안전관련 주민욕구조사 및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여성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주민 체감형 안전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용역결과는 여성안전종합계획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연말부터 다가구주택과 유흥시설이 밀집해있는 신림역 인근에 스마트 안전조명 10대를 설치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최첨단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조명이 설치되면 조명이 보행자의 위험이나 돌발 상황을 인지, 판단하고 유사시 CCTV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려 경찰이 바로 출동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연말부터 2년의 시범운영을 거쳐 효과성이 입증되면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복안이다.

이외에도 스마트기기 앱을 통해 관악구 여성안전 관련 사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주민참여형 정책지도인 ‘여성안전마을지도, 커뮤니티 맵핑’ 사업과 장애여성 실종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위치표시장치 지원사업 등 스마트행정을 기반으로 한 안전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관악구는 내년도 여성안전예산으로 올해보다 42% 확대된 2억 300만원을 편성, 여성친화사업의 양적·질적 향상을 도모해 여성이 살기 좋은 관악구조성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구는 전국에서 여성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을 펼쳐 반드시 임기내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서울] 서울/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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