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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문학 중심 행정으로 '사람의 마을,은평'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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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문학 중심 행정으로 '사람의 마을,은평'실현
  • 임형찬기자
  • 승인 2016.07.25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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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5개 핵심과제 추진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민선6기 2주년을 맞아 “‘민본’과 ‘실용’을 구정 철학으로 삼아 ‘향유’, ‘동력’, ‘혁신’, ‘나눔’, ‘희망’이라는 은평발전을 위한 5개 핵심과제를 설정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민선6기 후반기에는 공무원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교육을 파격적으로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인 만큼 이제는 행정도 폭 넓은 인문학적 소양 없이는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되지 못하고 질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구민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궁극적으로 인문학에 토대를 둔 사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람의 마을, 은평’에서 구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청년일자리, 주거 등 청년관련 문제들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문제가 일자리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이미 구청조직에 청년지원팀을 신설했다”면서 “사회적경제활성화 기금을 청년 지원 분야에 투자하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로 청년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의 도시 은평

예부터 은평은 전통문화와 대륙에서 유입되는 문화가 소통하는 관문이어서 청담사지,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금암기적비, 금성당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산재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올해를 ‘은평 문화융성의 해’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북한산 아래 진관동 일대가 지난해 4월 ‘은평 북한한 한(韓)문화체험특구’로 지정됐다.김 구청장이 야심적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먹으면서 ‘한국음악’을 즐기는 등 한류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새로운 문화컨텐츠다.이를 통해 새로운 관광 소득을 창출하고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문화 체험지’로 육성하자는 포부다.

한문화체험특구 일대에 조성된 한옥마을 부지는 전체 156필지 중 시범한옥을 제외한 155필지 모두가 2014년 분양돼 현재 한옥 신축이 한창이다. 특구 일대에 조성된 북한산 둘레길, 구의 문화유산 및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천상병·중광·이외수 등 세 작가의 그림과 시 등을 전시하는 셋이서문학관, 천년고찰 진관사, 삼천사 등과 연계되기 때문에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마을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엔 국가중요문화재 258호인 국사당 금성당을 전국 최초 ‘샤머니즘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구는 현재 한옥마을을 한국적인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보도블럭·가로등·가로수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중이다. ‘한(韓)문화너나들이 센터(가칭)’을 건립하고 ‘삼각산 미술관’도 조성한다.

특히 ‘문학도시 은평’으로 거듭나기 위한 ‘문학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자촌 일대에 언론기념관을 조성해 관련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명인·문인마을을 건립하는 등 주요 문화재,박물관,문학관 등 거점을 연계해 ‘단계적인 문학도시 조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지용이 납북 직전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녹번동에 정지용 문학관.소설가 이호철이 살고 있는 불광동엔 이호철 문학관.수색동에 은평문학관과 세계문학박물관을 조성하고 증산동엔 다문화박물관을 이전할 방침이다.

한국고전번역원이 현재 종로구 구기동에서 내년까지 기자촌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한국 고전문헌의 수집·번역을 통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을 건립해 기독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동북아역사관을 이전해 중국, 일본 사이에 낀 대한민국의 과거 및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연신내에 인디공연장을 설치하기 위해 사업비 20억 원을 유치했다.연신내가 서울-경기 접경지역이어서 아직 경제가 살아있고 최근 홍대 인근상가들에서 임대료를 과다 인상하다보니 인디밴드가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인 만큼 젊은이들을 연신내로 끌어들이자는 것이다.연신내 거리에 ‘생활음악지원센터’와 ‘공연장’을 만들어 연신내 일대를 인디밴드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부지매입 중이며 하반기 중 사업이 완료되면 다른 지역 뮤지션클럽 및 합주실이 연신내로 유입돼 서울의 대표적인 생활음악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발전을 위한 3대 축(수색역세권, 서울혁신파크, 가톨릭성모병원) 개발

수색역을 유통과 쇼핑,수송이 중심이 되는 제2의 타임스퀘어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통일한국을 그려보았을 때 수색역은 서울의 관문이며 인천공항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중심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다. 배후엔 상암 DMC가 위치해 미디어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으나 정작 이 곳엔 문화·상업적 기능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색역세권을 상암 DMC가 갖지 못한 문화·쇼핑·상업 시설 등을 갖춘 제2의 타임스퀘어로 조성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젊은이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수색역세권이 개발되면 1908년 영업을 시작한 수색역이 통일 후 북부 관문역사로서의 상징성은 물론 생산유발효과 2조 3000억 원, 고용유발효과 12만 4000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색역 일대(20만 7000㎡)는 대규모 부지이기 때문에 4개권역으로 나눠 사업자의 부담과 리스트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수색역세권 중 지난해 7월 DMC역 구역(3만 5000㎡)을 선도사업으로 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현재 DMC역 구역 개발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우선사업시행자가 선정된 상태다.

옛 국립보건원 부지인 서울혁신파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를 길러내는 중추기지로 성장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 벤처 사업가들에게 사회투자기금지원, 기업공간 지원, 공동 전시·판매장을 구축해 지원하게 되면 상주인력 2300명의 대기업 본사 수준 이상의 직장인이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00여 명의 혁신가들이 모여 청년문제, 도시문제 등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과 담론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2019년 개원 예정), 어르신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청소년 직업체험, 숲체험공원, 서울공공기록원(2018년 개원 예정) 등 다양한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견된다. 여기에 국제적 네트워크 베이스캠프로 국제기구 거점공간을 조성해 세계적 이슈를 선도할 NGO와 연구소 등의 국제기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은평뉴타운에 건립되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통합혈관병원, 아토피센터, 응급진료 전문 병원 등을 갖춘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현재 건축공사가 진행중이다. 2018년 준공, 2019년 초 개원하게 되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병원 관계자 2500명, 하루 유동인구 1만 20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지난해엔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북한산한문화체험특구 지정 등 계획했던 사업들이 성과를 거뒀고 수색역세권도 우선사업자가 선정돼 개발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면서 “이런 성과들로 서울시, 중앙부처 등 각종 평가 및 공모에서 총 81개 분야 수상, 111억 원을 확보하는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일자리분야,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 분야의 서울시 평가에서 4년 연속 수상,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복지재정 효율화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빈틈없는 복지은평’의 명성도 쌓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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