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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8대 동작구의회 전반기 강한옥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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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8대 동작구의회 전반기 강한옥 의장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7.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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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발전과 구민복리 증진 위해 의회본연 의무 집중

 

강한옥 서울 동작구의장, 제8대 전반기 구정운영 비전

“'최초'의 여성의장에서 '최고'의 여성의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제8대 동작구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초의 의장이자, 최초의 '여성의장'이 된 강한옥(50,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다짐이다. 강 의장은 “동작구 발전을 최우선으로 주민들이 주신 의원으로서의 권력과 의장으로서의 권력을 동작구민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며 "주민들로부터 바르게 행사해 달라 위임받은 권력을 주민들을 위해 제대로 쓰며 생활밀착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6.13지방선거에서 더민주당 을선거구(흑석동, 사당1·2동)에서 제6,7대에 이어 3선의원으로 당선된 강한옥 의장은  서울 성신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제6대 동작구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제7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동작구의회 첫 번째 여성의장으로 선출되셨다. 어떤 의장이 되고 싶으신가.

- 먼저 4년간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민들과 하나된 마음으로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준 선배·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작구의회 최초의 여성의장이라는 직함을 받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최초’의 여성의장에서 ‘최고’의 여성의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

●제8대 전반기 의회 운영에 대해.

- 전반기 의장으로서 세 가지 부분에서 의회운영에 변화를 주고 싶다. 먼저 상임위원회 별로 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상임위 위원들이 계획을 직접 만들고, 그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해 나갈 것인지, 철저하게 밑으로부터 상임위 위원들로부터 계획이 만들어지는 상임위원회를 만들겠다.

또 ‘주민보고회’ 개최를 통해 상시적으로 구민들께 의회에서 했던 커다란 일들을 자주 보고 드리려고 한다. 예산심의를 하면 ‘그냥 주민들이 맡겨뒀으니까 우리만 잘하면 되지’ 라고 했었다면 이젠 결산심사보고회, 행정사무감사보고회 등 1년에 최소한 3회는 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구청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세금이 쓰여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주민들께서 직접 느끼고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할것이다. 우선 주민자치위원분들과 동 대표부터 모시고 보고회를 시작해 차츰 차츰 더 많은 주민들이 오실 수 있도록 확대해나갈 생각이다. 

세 번째는 ‘청소년의회’를 강화시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의식에 대해 공부하고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청소년의회나 견학은 대부분 의회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의회를 방문할 경우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든지 아니면 구청에서 의회와 협의를 통해 개방하는 식으로 진행돼 개방된 의회느낌은 없었다. 이에 8대의회는 주민들에게 늘 열려있는 곳, 언제든지 견학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의회를 만들어 주민들이 의회를 가깝게 느끼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민주시민 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님들과 아이들이 1대1로 만나 위원회 역할이라든지, 민원 해결하는 과정, 정책입안 과정 등 의회에 대한 공부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해야 한다. 

●8대의회 원구성에 대해 만족하시는지.

-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잘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8대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이 7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의회라는 곳이 그동안의 관습을 존중해주고 선배를 더 우선시하는 예우하는 관례가 있다. 그러나 초선의원들도 능력이 되고 열심히 하려는 열정이 높으면 초선들도 충분히 의장단 구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접목하는 부분에 있어 이번 원구성은 비교적 잘됐다고 생각한다.

8대의회는 절반이 넘는 9명의 의원이 초선이다. 초선 의원이 4명에 불과했던 7대의회와는 매우 다른 구도로, 제가 의정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6대 의회와 비슷한 상황이다. 6대의회는 저를 포함해 10명의 의원이 초선이었는데, 재선이상 선배 의원들이 초선의원들을 잘 이끌고 보듬어 준 덕분에 의정활동에 수월하게 적응했던 기억이 난다.

이에 8대의회도 의욕과 참신함을 지닌 초선의원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의원들 간에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소통하고 조율하는 의회를 조성하겠다. 저는 3선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이 부분을 주안점으로 삼아 의회를 이끌고, 연구모임 등의 활동을 통해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으로 쌓은 제 노하우도 함께 공유할 생각이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 민선7기 집행부는 이창우 구청장 체제로 이미 4년간 좋은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구청장과 정당이 같다는 이유로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정책결정이 지연되는 일 역시 없을 것이다.

우리 의회는 그동안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이창우 구청장님 역시 구청장을 가장 견제하는 기구로 우리의회를 꼽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동안 의회가 청장과 정당이 같아도 늘 견제기능을 강하게 작동해왔다. 앞으로 2년간 집행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할 방침이다. 또 집행부와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공생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파트너 관계 속에서 상생도 도모하겠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동작구 난제라면.

- 동작구는 재개발, 재건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다보니 이주민 숫자는 많아지고 원주민 정착율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집값이 서울시에서 강남구 다음으로 비싸지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현재 노량진 같은 경우는 워낙 고시원이나 학원들이 밀집돼 있어 집값이 비싸 딴 지역 주민들이 ‘동작구에 이사 올 수 없다’는 말들을 한다. 동작구 재개발 등에 있어 무조건 시공사나 조합에 맡기는 방식보다는 주민들에게 불이익이 덜 가게 하고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또 너무 집값만 오르는 재개발보다는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지역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8년간 조례발의, 의정질문 등 많은 의정활동을 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 6대의회때 처음 들어와 재선의원이 된 7대의회에서 조례발의를 가장 많이 했던것 같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6대때 처음 의원 시작하면서 발의한 조례로 도서관 지원조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조례 심의위원 구성을 보면 대부분 관과 연계가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그때 제가 처음으로 도서관 지원조례를 만들면서 도서관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도서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한다고 생각해 이용자와 지역주민이 위원회의 과반수이상 참석해 참여하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그 당시 문헌정보학과 교수님들이 이 조례를 보고 ‘좋은 조례 만들기’ 대상을 줘야 한다고 할 만큼 많은 칭찬을 들은 조례이다.  이 조례 이후 대부분 그 조례와 관련돼 있고 또 그 조례의 정책을 만드는 실질적인 분들이 과반수이상 참여할 수 있는 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변화가 생겼다. 

또 생각나는 조례로는 ‘조형물관리에 관한 조례’로,  2016년 소녀상을 흑석동에 설치하고 만든 조례이다. 당시 소녀상을 설치할때 제가 민과 관의 공동대표를 맡아 일했다. 일하면서 살펴보니 소녀상은 당시 중앙대 학생들 또는 위안부 할머니라고 표현은 안하시지만 매일매일 소녀상에 찾아와 닦아주는 어르신 등이 번갈아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민 쪽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겠다 생각해 관에서 관리하는 조례를 발의했다. 그래서 구청이 소녀상이 훼손되지 않게 CCTV를 설치하는 등 소녀상을 민에서 설치했지만, 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조형물관리에 대한 조례’가 시행되고 있다.

●제8대 의회는 17명 중 여성의원이 9명으로 과반수를 넘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시나.

- 여성의원들이 많이 들어와 좋고 여성의장이 돼서 좋은것 중 하나는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성인지예산’을 예로 들면 성인지예산이란 성을 인식해서 만드는 예산을 말한다.

주민자치회관을 짓는다고 가정할때, 자치회관은 프로그램도 여성을 위한 것이 많고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게 된다. 그러면 건물 화장실을 만들 경우 여성들이 화장실에 가는 횟수나 시간도 길고 주로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건물특성 상 여성 전용쪽으로 많이 지어야 한다. 여성을 인지한 예산편성정책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 의원들이 많을 때는 그런 사항이 고려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남성 의원들이 여성을 차별해서가 아니라 남성이다 보니 여성들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볼때 여성의원이 많은 만큼 여성과 관련된 정책이 많은 변화를 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다. 꼭 정책만이 아니라 예산반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한다. 그렇다고 꼭 여성만을 위한 편성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남성이 많이 이용하고 남성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남성들이 더 이용할 수 있는 것에 예산편성을 더 많이 해줘야 한다. 그런데 제가 여성 의원이다 보니 그동안 여성에 대한 정책이 많지 않았다면 그나마 좀 더 여성과 관련된 정책들이 더 힘을 받아서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씀.

- 주민들께는 앞으로 더 열심히 일 잘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주민을 대변한다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또 동료의원들께는 낭비되는 예산이 없도록 제가 의장으로서 좀 강하고 빡빡하게 규제와 심의를 하더라도 너무 힘들다 생각마시고, 의회위상 강화와 의원 역량강화 과정으로 여기시고 폭넓은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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