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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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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8.0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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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주민 피부에 와 닿은 실질적 정책 펼칠 것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민선7기 구정운영 방향

‘관악경제의 구원투수’, ‘든든한 경제구청장’으로 불리며 민선7기 서울 관악구정을 책임질 박준희(더불어민주당, 사진) 구청장.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회에서 8년, 서울시의회에서 8년 등 총16년 간 지역정치를 해오며 구민들의 가장 뜨거운 요구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봇물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박준희 청장은 “이것은 구민들에게 있어 먹고 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4년, 주민여러분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핵심공약 중 지역경제 활성화로 ‘경제구청장’을 내세우셨다. ‘경제’를 특별히 강조하신 이유는.

- 지금 우리 관악구는 ‘퇴보냐 도약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전임 유종필 구청장께서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다양한 정책으로 관악은 도서관 도시, 인문학 도시, 평생학습 도시 등 지식문화 도시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서울시의원으로 있으면서 바라본 관악구는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있어 청년창업, 벤처밸리 등 충분한 경제발전 가능성이 있음에도 강남의 테헤란밸리, 구로 G밸리에 낀 채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다. 그것은 2008년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고, 사법고시 준비생들이 빠져나가며 신림동 고시촌 인구가 줄고, 관련업종들도 모두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자리 감소와 건물공실률 증가 등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지난 선거운동 중 한 주민이 제게 당선이 된다면 책을 줄 것인지 빵을 줄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저는 ‘책도 드리고 빵도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주민들께 빵을 드리는, 구민들에게 피부에 좀 더 와 닿는 실질적 정책을 펼칠 것이다.

 

◆지역경제와 관련 구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정책을 펴시겠다고 했다.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이신가.

- 민선7기 관악의 비전은 ‘더불어 으뜸 관악구’이다. 6대전략은 더불어 경제, 더불어 복지, 으뜸 교육문화, 으뜸 교통, 청정삶터, 혁신 관악청으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55대 과제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6대 전략 중 최우선 전략은 상생과 혁신의‘더불어 경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원’이다.

서울대입구역 인근 일명 샤로수길에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으로 단골집들이 자꾸 사라져가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임대료 상승은 자영업자의 폐업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전통시장 경영현대화, 노후시설 개선, 나들가게 지원 등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안심상권조례를 제정해 장사할 여건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마음 편히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대학 캠퍼스 타운’ 조성이다. 관악의 청년인구는 전체 인구의 39%로 전국에서가장 젊은 도시가 관악구이다. 또 관악은 전국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가 있다. 관악의 자산인 청년과 서울대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서울시와 함께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인 ‘대학 캠퍼스 타운’을 조성, 청년 자립경제기반을 구축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또 청년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창업지원센터, 청년드림센터 등과 연계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 하반기 공모사업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내년에 서울대와 협의해 서울시 공모사업에 신청, 2020년부터 캠퍼스타운 실행계획 수립 등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스탠포드 대학의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를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산․학 연계 R&D 벤처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서울대 학생들이 졸업 후 관악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남아 있도록 만들 것이다.

◆구청장님이 강조하는 구정철학이 ‘포용’과 ‘협치’인데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실 것인가.

- 지난 16년간 지역정치를 해오며 많은 주민들을 만나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상담가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주

민들의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으로는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직접 현장에서 주민의 작은 목소리를 듣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

이에 소통과 협치를 최우선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라도 구청을 찾으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는 주민 가까이에, 주민 곁에 있는 ‘혁신 관악청’을 만들 것이다. 또 구청에 주민 소통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이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그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달 민간위원 14명, 공무원 8명 등 총22명의 ‘더불어으뜸관악 정책기획단’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열었다. 민관협치를 바탕으로 공약사항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도출해 민선7기 구정운영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었다.

외부전문가인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부구청장을 부단장으로 구청 간부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단체, 서울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7월 3일 정책기획단 해단 후에는‘더불어 으뜸 관악구 협치위원회’로 전환, 구정 주요정책의 계획수립부터 실행, 평가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민관협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이외에도 365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모든 주민이 핸드폰 하나로 자신의 의견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참여예산 과정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가 가장 중시하는 모토중 하나가 바로 ‘우문현답’이다. 늘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협치 구정을 펼칠 것이다.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정책도 눈에 띄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 국가경쟁력이 손실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관악의 미래는 어린이에게 달려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유아 자연배움터’를 확대할 생각이다. 관악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현재 청룡산 유아숲체험장, 낙성대 유아숲체험원 2개소를 운영 중이며 선우공원 유아숲체험원을 조성 중에 있다. 관악산 등을 활용해 유아숲체험원과 유아자연배움터 등 도심 속 숲에서 자연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기적의 놀이터 조성’이다. 어른들의 시각에 맞춘 천편일률적인 놀이기구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만드는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활용하고, 어린이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발상을 적용한 어린이 중심의 참여형 놀이터를 만들겠다.

셋째는 복합문화 휴식공간인 ‘마더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와 마음 편히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이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엄마들을 위한 카페공간이 공존하는 마더센터를 만들어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림선, 서부선 경천철 등 교통정책과 봉천천 복원 등 환경정책에 대해 설명 부탁.

- 신림선 경전철과 신봉터널을 조기 완공하고 서부선 경전철, 난곡동 경전철을 조기 착공해 교통난을 해소하고 더욱 빨라진 관악 ‘사통팔달 씽씽 으뜸교통 도시’를 만들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조사해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자전거도로 확충과 공공자전거 운영을 늘리는 등 생활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해 교통체증과 대기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환기·공기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도림천을 문화와 테마가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특히 봉천천 생태복원은 우리 구의 열악한 재정상태로는 추진하기 힘든 큰 예산이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밖에도 주요 공약사업들이 큰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이 많아 중앙정부나 서울시를 설득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구청조직 내 공모사업 대응팀을 신설해 중앙정부나 서울시의 공모사업을 전략적, 적극적으로 유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다. 봉천천 생태복원이 되면 도시가 달라지고, 품격이 달라질 것이다. 도림천과 연결지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 물이 다시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

◆민선7기를 마무리 지으실때 관악의 이미지는 어떻게 변화해 있을거라 예상하시나.

- 민선7기 핵심공약은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물론 경제활성화는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4년 후 ‘관악경제가 확실히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 본다.

현대화된 전통시장에 사람이 넘치고 임대료 걱정 없는 골목상권이 활성화 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서울대와 함께 만든 ‘대학캠퍼스 타운’과 낙성대 일대 R&D 벤처밸리로 관악이 스탠포드 대학의 실리콘밸리처럼 새롭게 태어나길 바래본다.

특히 신림선 경전철, 신봉터널이 완공되고 서부선, 난곡선 경전철이 착공돼 사통팔달 으뜸교통으로 관악이 더 빨라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봉천천 복원, 가족캠핑장, 도시농업공원을 통해 관악은 맑고 쾌적한 청정삶터로 더 맑고 푸르러질 것이다.

◆민선7기 관악구청장으로 주민들이 선택해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가.

- 이번 민선7기 관악구청장으로 구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신 가장 큰 이유는‘임대료 걱정 없는 골목상권, 대학캠퍼스타운 조성 등 주민들과 상생하며 관악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핵심공약을 구민들께서 높이 평가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또 구의원과 시의원 등 총16년 동안 지역정치를 꾸려오면서 다양한 분야의 많은 경험을 쌓아왔는데 이 점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 말씀.

- 먼저 저를 민선7기 관악구청장으로 만들어주신 관악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30년 가까이 구정과 시정을 넘나들며 일한 역량을 발휘해 관악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 또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서로간의 벽을 허물어 소통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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