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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민선7기 1주년 특별인터뷰-서울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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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민선7기 1주년 특별인터뷰-서울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07.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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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구청장' 감동행정으로 구민행복 지킨다!~

- 구청사에 '관악청' 설치, 매주 화목 주민정책제안 고질민원 청취

- 스타트업기업 저렴한 창업공간 제공. 시 최초 동네서점 바로 대출제 도입​

- 청장년 여성1인가구 1:1 맞춤형지원 등 '촘촘한 사회적안전망' 구축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민선7기 1주년 소회&계획

관악구 수장으로 지난 1년간 분초를 아껴가며 지역을 누볐던 박준희 관악구청장(더불어민주당. 56)은 “민선7기 관악구는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웠다. 2년차부터가 진짜 시작으로, 탄탄한 지역경제구축과 함께 감동을 주는 행정, 찬란한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관악구의 ‘강감찬 구청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악에서 태어나 성장한 강감찬 장군의 기백을 이어받아 관악구 행정명장으로서 박 구청장은 먼저 지역화두인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낙성벤처밸리 조성을 주축으로` 한 ‘혁신경제’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상생경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관악의 자산인 청년들을 위한 ‘청년경제’ 등 4대축을 중심으로 ‘더불어으뜸 관악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선7기 취임1주년을 맞은 박준희 구청장에게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함께 2년차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1년간의 소회.

- 지난해 구청장이 된 후 거리의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지역구의원 8년, 서울시의원 8년을 거쳐 16년을 의원으로 일해 왔지만, 민선7기 관악구청장이 되고 보니 그 전과 또 다른 사명감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으로 관악발전과 주민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그간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왔고 가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주민여러분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힘이 절로 나는 행복한 한 해이기도 했다. 또 지난 1년, 우리 관악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어 기쁜 한해이기도 했다. 모든 것은 50만 관악구민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간의 가장 큰 보람은.

- 민선7기 첫해를 시작하며 ‘주민소통’과 ‘협치’에 우선을 두고 50만 관악구민이 다양한 방법으로 구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주민소통 시스템’ 구축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11월 구청사 1층에 ‘관악청(聽)’을 설치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민들과 만나 정책제안과 고질민원을 받고 있다. 그간 관악청에 접수된 민원(6월20일 기준)건수는 총232건으로 처리·완료된 민원은 59건, 이해 설득시켜야 할 민원은 121건, 처리중인 민원은 52건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의 관악청(聽)을 보완·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동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이동 관악청(聽)’을 운영중에 있다. 이밖에도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365일 24시간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聽)’을 7월 1일 오픈했다. 앞으로 주민들에게 항상 열려있고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써 생생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민선7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구정의 방점을 찍으셨다. 그간 어떤 성과를 이루셨고 또 향후계획은.

- 민선7기 들어 가장 크게 변화한 정책이라면 ‘낙성벤처밸리’ 조성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 5월, 신생벤처기업육성공간인 ‘관악창업공간’이 개소해 낙성벤처밸리 조성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또 11개의 스타트업기업(54명 벤처기업가)이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공간을 마련하고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관악창업공간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건물전체를 매입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가칭)관악창업센터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또 한창 공사중인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도 올 연말이면 완공된다. 이밖에 올 12월 낙성대역 지하1층 만남의 장소일대에 주민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도 조성된다.

실제 실현가능한 벤처밸리 육성방안을 찾기 위한 ‘낙성스타트업밸리 실행계획 수립용역’이 올 하반기에 진행된다. 벤처밸리의 성공여부 열쇠가 될 ‘서울대’가 AI(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대학주변에 스타트업을 주축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와 지난 4월 실무TF팀을 구성, 낙성벤처밸리 조성을 적극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관악경제 활성화의 또 다른 주축은 ‘소상공인’을 들 수 있다. 소상공인은 지역경제를 활기차게 돌게 하는 실핏줄 같은 존재로, 소상공인 안정을 돕기 위해 30여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지난달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동네서점 바로 대출제’는 주민이 새 책을 집 앞 서점에서 빌려 읽고, 반납하도록 해 굉장히 인기(시행 3주만에 533권 책 신청, 6월30일 기준)리에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노후화된 아케이드를 보수 공사하고, 양무시스템(미세안개분사시스템)도 설치(신사시장)하기 위해 지난 5월, 신사시장과 신원시장 현대화사업(10억 규모)에 착수했다. 또 6월 29일 신원, 신사, 인헌시장에서 이벤트, 보물찾기,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일자리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관악구만의 특별한 일자리사업을 소개한다면.

- 관악구청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일자리센터’다. 그만큼 지역일자리창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원래 지하1층에 있던 일자리센터를 지난 1월 구청 1층 정문 앞으로 옮기고 규모도 확장했다. 상담주민이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고 공약사업 중 하나인 ‘어르신맞춤형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올해 21억 4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 지난해보다 약500명(2417명→2910명) 어르신의 일자리를 늘렸다.

특히 우리구는 젊은층이 많은 지역으로 혁신성장을 통한 ‘미래형 일자리창출’에 주안점을 뒀다. 큰 틀에서는, 낙성벤처밸리를 육성하고 대학동에 서울대와 함께 대학캠퍼스타운을 조성, 창업밸리를 만들고 청년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남태령고개 넘어가는 길에 돌산이 있는데 이곳에 청년청을 짓고 일자리인큐베이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의 경우,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십시일반 청년일자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장기실업으로 생활이 어려운 10명의 청년을 선발해 7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임금의 90%를 지원해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관악구는 고시원이나 원룸도 많고 서울시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이라면.

- 관악구는 1인가구 비율이 53%로 서울시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다. 1인가구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고립감, 범죄 등 여러 사회문제에 노출돼 있어 사회적 보호와 지원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 관악구도 고시원, 지하방 등에 거주하는 사회적고립가구 뿐 만 아니라 청년 및 장년층, 여성1인가구 등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가구특성에 따른 1:1맞춤형지원을 위해 1인주거 취약가구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11월~올 3월까지 베이비부머남성 1인가구(6636가구)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베이비부머(1955~1963) 세대는 실직, 가족해체, 파산 등으로 빈곤 속에 있지만 제도권 보호밖에 놓여있는 복지사각계층이다. 우리동네 주무관은 물론 복지통장 등 1천명의 주민이 촘촘한 이웃관계망을 이뤄 약 5개월간 1368가구를 방문, 맞춤형복지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의료비, 복지급여 등 834명에게 1억 1700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했고, 일자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는 등 971건의 비경제적지원도 제공했다.

베이비부머 여성1인가구(5802가구)의 경우도 지난 5월~9월까지 4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여관 등에 거주하는 1인가구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으로 맞춤복지지원과 일자리제공 등 생활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 자타가 공인하는 ‘관악의 강감찬 구청장’으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정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 우리 관악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문화도시로 고려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성장한 고장이자 1987년 박종철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청년들이 활약한 민주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먼저 민선7기 핵심공약인 ‘관악문화재단’이 올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문화예술정책 전담기구가 설립됨으로써 역량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정책의 전문성이 강화될 뿐 아니라 외부재원유치와 네트워크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우리구는 강감찬장군 관련 역사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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