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포화상태…내년 착공 박차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의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신항과 신 국제여객부두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
지난해 1-1단계 부두가 전면 가동에 들어간 인천 신항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210만개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인천항 물동량 신기록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304만 8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2016년 267만 9504TEU보다 13.8%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당시 반영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KMI는 당시 인천항의 물동량이 2020년에야 29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할 때 기존의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로는 2025년 물동량 처리가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km로 6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6척의 선박을 더 댈 수 있는 안벽 길이 1.7㎞의 1-2단계 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 신항 입항 선박과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컨테이너부두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정부 항만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 내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인천 신 국제여객부두에도 크루즈 모항 유치에 대비해 한중카페리 전용부두 2선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2025년까지 부두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여객과 컨테이너를 함께 싣고 매주 2∼3회 정기 운항하는 총 10개 항로의 인천∼중국 카페리는 2016년 92만명, 지난해 60만명이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