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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연륙교 개통 여파로 식수난…급수차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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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연륙교 개통 여파로 식수난…급수차 동원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08.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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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인천 무의도 주민들이 연륙교 개통 이후 관광객 급증의 여파로 식수난에 시달리자 행정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인천시 중구 등에 따르면 현재 무의도에는 지하수를 끌어쓰는 마을 상수도 1곳이 있다. 이 상수도는 하나개 해수욕장 인근 100여 가구 주민 139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8년 전인 2011년 하루 최대 180t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 섬에 추가로 설치됐지만, 전기 요금 문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60곳에 육박하는 숙박업소가 몰린 섬 내 하나개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올해 4월 30일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무의대교까지 임시 개통하면서 식수난은 더욱 심해졌다.
 
 다리가 개통한 4월을 기점으로 무의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다리가 놓이기 전보다 평일은 9.4배, 주말은 3.8배가 각각 늘었다. 섬 내 차량 통행량도 평일에는 평균 2천660대, 주말에는 4천300대에 달했다.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섬 내 식수 사용량도 치솟았다. 일 관광객이 3천명에 가까운 여름철에는 하루에만 수백 t에 가까운 물을 써야 하는데 마을 상수도로 공급할 수 있는 물은 최대 150t에 불과하다.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소 측은 우선 올해 12월까지 섬에 15t 급수차를 지원해 하루 75t가량의 식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지원한 식수는 우선 마을 상수도 물탱크 저장소에 보관한 뒤 주민에게 공급하게 된다.
 
 급수차를 동원해도 식수가 모자랄 경우 시의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1.8ℓ짜리 4천300병을 따로 지원했다.
 
 중부수도사업소 측은 그러나 비슷한 문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는 송수관과 배수관 등 상수도 시설을 확충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이나 내후년 준공을 목표로 큰무리 마을∼실미도 해수욕장 입구, 하나개 삼거리∼하나개 해수욕장 등 구간에 차례로 송·배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송·배수관 설치는 도로 개설과도 얽혀 있는 만큼 종합건설본부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하면서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무의대교는 2014년 9월 공사비 612억원을 들여 착공해 길이 1.6km, 폭 8∼12m 규모로 완공됐다.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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