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정암사서 고려시대 부속시설 유적 확인
상태바
정암사서 고려시대 부속시설 유적 확인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18.12.18 0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 정선 고한에 위치한 정암사에서 고려시대 부속시설 관련 유적이 확인됐다.
 17일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부터 정암사에 대한 문화재 발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 그리고 연화문 막새를 비롯한 다수의 유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건물지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온돌시설이 확인됐으며, 불을 지피는 화구부 시설에서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연부 시설까지 완벽한 구조가 확인됐다.
 이중 건물지 2-8호에서 확인된 고려전기의 2줄 고래 온돌시설은 정암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독특한 구조로 고려후기 건물지 내부에 전면적으로 온돌시설이 설치되기 이전 과도기 단계의 구조를 보이고 있어 온돌시설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발굴조사과정에서 확인된 세판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고식의 선문기와를 통해 10세기 이전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으며, 귀목문 막새와 12~13세기 청자, 기와 등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돼 고려전기에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발굴조사단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출토된 명문기와 중 ‘교율정암사’, ‘정암율사’ 명문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된 문헌과 동일해 고려시대에도 정암사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불교가 성행할 때 교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종파인 5교9산 중 한곳으로 판단되는 자장의 계율종 사찰터를 발굴한 첫 사례이다.
 이에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2차례에 걸쳐 정선군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정암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건물지 1, 2, 3구역은 향후 정비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추가조사를 실시해 건물의 축조방식과 변화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선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정암사는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한 중요한 사찰로 유적이 확인되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암사의 역사성과 수마노탑 위상과 규모 등 실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