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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폭로로 수원시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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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폭로로 수원시 ‘도가니’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18.02.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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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문학지 통한 성희롱 폭로 ‘일파만파’여성단체 “성희롱 가해자 고은 문학관 건립” 등 비난

최영미 시인이 문학지를 통해 En선생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수원여성회, 수원여성노동자회 등 경기도 수원시의 여성단체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인문학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가 시 문학인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지난 2013년 고은 시인 모시기에 열을 올리며 작대한 예산을 들여 상수원보호구역내에 집까지 마련해 줬다”며 “그동안 수 십 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고은재단과 함께 고은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또 “두 차례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고 지난 1월에는 여성정책과 관련해 국무총리상까지 받은 시가 성폭력 가해자인 고은 시인과 관련된 문학관 건립 등 기존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올해 등단 60주년을 맞는 고은 시인을 위해 각종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예산은 세워져 있었으나 하반기 행사라 구체적으로 세부계획이 나온건 없고 현재로선 전면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학관 건립과 관련해 “3~4년 안에 건축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장소는 밝히기 곤란하고 이것 또한 보류된 상태”라고 밝힌 뒤 “시장님도 이번일로 많이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시에서도 우회적으로 고은 시인측과 계속해 접촉하고 있다”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5000여 만원의 예산을 세우고 고은 시인의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하반기 각종 행사를 준비 중에 있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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