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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방이 있는 동대문구 배봉산 숲속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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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방이 있는 동대문구 배봉산 숲속도서관
  • 박창복기자
  • 승인 2019.10.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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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짙은 배봉산 둘레길 한 바퀴, 배봉산 정상부 공원 해넘이까지…올 가을 나들이 명소로 제격

<전국매일/서울> 박창복 기자 = 온화한 가을볕이 창가로 스미고 선선한 숲 속 공기가 코 속을 간질인다. 창문 넘어 살랑이는 단풍 한 번, 탁자 위에 놓인 책 한 줄 번갈아 마주하다보면 어느새 지쳤던 마음이 가을바람을 타고 스르르 풀린다. 

서울 도심 속 푸른 휴식처인 배봉산에 지난 8일 문을 연 ‘배봉산 숲속도서관’(전농로16길 97)에 들어서면 가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지역민의 독서문화 격차 해소는 물론, 자연 속에서 독서하며 힐링 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약속에 따라 일반 도서관 이상의 특별한 공간으로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조성했다.

배봉산 둘레길 입구에 건립된 배봉산 숲속도서관은 지상 2층, 총면적 527.51㎡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공동육아방, 공원관리사무소 및 개방화장실, 2층에는 북카페형 도서관이 있으며, 도서관에는 1만여 권의 다양한 장서가 구비됐다. 

배봉산 숲속도서관은 자연친화적 도서관으로, 공사 과정에서 배봉산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도 훼손하지 않는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더불어 주변 자연환경에 맞춰 도서관을 설계‧시공함으로써, 배봉산 근린공원과 숲속도서관이 한데 어우러지며 각각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2층의 북카페형 도서관은 산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도록 벽면마다 큰 창을 냈다. 좌석 공간이 넓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고, 도서관의 한편에는 작은 카페가 있어 음료도 함께 마실 수 있다. 도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1층에 마련된 공동육아방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신선한 산 공기를 마시며 유익한 놀이 교육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용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5세 이하의 영유아와 보호자며, 이용료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토요일은 오후 3시 마감)이며, 월요일 및 공휴일(일요일 포함)은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는 현장방문 또는 전화(070-4922-2300)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숲속도서관이 터를 잡은 배봉산에는 도서관 외에도 곳곳에 힐링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도심 속 가을 나들이 명소로 제격이다. 4.5㎞ 순환형의 둘레길을 걸으며 올 가을 빨갛게 물든 단풍의 향연에 빠지고, 사방이 탁 트인 정상부 근린공원에 올라 서울 전경을 둘러보고 해넘이까지 감상하면 멀리 떠나는 단풍 여행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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