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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南北 '평창 모멘텀'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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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南北 '평창 모멘텀' 이어갈까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02.12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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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로 시작된 남북 간 관계 회복 움직임이 김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10일 문재인 대통령 면담으로 1차로 정점을 찍은 분위기다.
 이 자리에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방북 초청까지 이뤄졌다. 불과 40여 일 전인 지난해 말만 해도 상상하기도 쉽지 않았던 화해 국면이 펼쳐진 것이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당선 이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에 화답하듯 신년사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밝히며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남북 최고지도자의 의지가 실리면서 순식간에 남북정상회담이 공식 거론될 정도로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아직은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제안에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며 ‘여건’을 언급한 것도 남북관계가 ‘정상회담’을 할 만큼 진전되기 위해선 선행돼야 할 일들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여건’은 북핵문제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어야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진전’이라는 선순환 구도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말 한 강연에서 구체적인 타임테이블을 제시했다. 그는 3월 25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조정된 상황이라며 “그 상황, 시간 내에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진입할 수 있게 견인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훈련 시작 전까지 북미가 대화를 통해 최소한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어렵게 복원의 첫발을 뗀 남북관계도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북한은 최근에도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파국 상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가 현격하기 때문에 ‘중재자’로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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