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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없는’ 중진회의…“洪 분열적 리더십”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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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없는’ 중진회의…“洪 분열적 리더십” 보이콧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2.2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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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이 21일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중진의원 상당수가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중진의원들이 최근 홍 대표에게 지난 6개월 동안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다시 열 것을 공개 요구하고, 홍 대표가 이를 거절하자 김 원내대표가 중재자로 나서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은 전체 20명 가운데 강길부 김재경 신상진 이군현 주호영 의원 등 5명(25%)에 불과했다.
 특히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주장하며 1·2차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이주영·정갑윤·나경원·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 등 7명은 모두 불참했다.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 주재로 ‘급’을 낮춘 데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현인 셈이다.
 사실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당 운영 방안에 대해 회의체지만 원내대표 주재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는 원내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체여서 두 회의의 기본 성격 자체가 다르다.
 게다가 한국당은 그동안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전례가 없다.
 일각에서 홍 대표가 중진의원들의 ‘쓴소리’를 듣기 싫어 당의 오랜 관행인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지 않고 대신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로 대체했다는 지적을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홍 대표가 당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상진 의원은 “홍 대표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소통이 부족하다”며 “대화를 하지 않으면 한국당 이미지에 역효과가 난다. 당 대표가 앞장서서 소통해 난국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군현 의원은 “홍 대표가 더 많은 경청을 하면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에는 이러이러해서 온당하지 않다고 말하면 당이 더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된 데 대해 상당히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이보다 진전된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회의 불참 중진의원들은 회의 자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 중진의원은 “당 대표라면 당을 화합시킬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편 가르기를 하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면 욕을 하면서 분열적인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며 “원내대표 주재 회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많은 중진의원이 소통할 수 있는 회의체를 만들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을 했다”며 “앞으로 원내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 홍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하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가 일정을 소화한 뒤에 여건이 되는 대로 중진의원과 미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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