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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선거 후보들 “나혼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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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선거 후보들 “나혼자 뛴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5.2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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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필승결의대회 외 대규모 지원유세 안 나가
‘박근혜 마케팅’ 하던 2010·2014 지방선거와 대조적

 6·13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차원의 '고공지원'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당대표 등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이 지역별 지원유세를 나가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은 그런 후광 없이 '나홀로' 선거를 뛰는 모습이다.
 
 경남도당의 경우 선대위는 출범했지만 중앙당에조차 알리지 않고 지역 차원에서 조용히 출범식을 치렀다.
 
 부산시당도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16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기초의원 후보자 등만 발대식을 치렀다.
 
 경기·인천·서울 등 주목도 높은 수도권과 대전·충청 등 그나마 여권과 붙어볼 만한 지역에서도 중앙당의 유세 지원을 거의 요청하지 않고 있다.
 
 홍 대표는 본격 선거유세 이전에 필승결의대회차 전국을 권역별로 돌아다니긴 했지만 의원 여러명과 대규모 지지자들을 동원한 큰 유세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중앙의 현안인 북핵, 드루킹 사건 등에 관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상에서 언급하며 후보들을 지원사격 하는 정도다. 
 
 이는 과거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로 대표되는 '박근혜 마케팅'을 하면서 똘똘 뭉쳐 선거유세를 벌인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한국당 후보들이 이처럼 각개전투를 하는 건 당 지지율이 여권보다 크게 낮고 과거 박 전 대통령 정도의 파괴력 큰 중앙 간판 정치인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이슈 정도가 전국 각지를 관통하는 대형 의제라는 점에서 여권에 유리한 선거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 어젠다가 큰 영향을 미친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지역 현안과 인물이 좌우하는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지도부가 나서봐야 득표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정을 '개인기'로 풀어가고 있다"며 "홍 대표가 SNS에 관련 멘트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지원사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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