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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목표는 ↑ 자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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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목표는 ↑ 자세는 ↓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05.28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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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의 목표를 조심스럽게 높이고 있다.
 애초 당이 제시한 지방선거 목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곳+α’ 승리였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광역단체 9곳의 수성은 물론 1곳 이상의 광역단체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판세도 유리하다고 보면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역단체 17곳 중 최소 12~13곳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치’를, 차지해보겠다는 ‘목표치’로 전환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우선 전통적 약세 지역인 부산·경남·울산의 성패가 광역단체장 승리를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당은 일단 경남지사 선거는 ‘다소 우세’로, 울산시장은 ‘경합’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서울을 필두로 한 수도권과 호남, 충청, 강원에서는 유리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당내 전반적 인식이다. 험지인 대구·경북만을 분명한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 상태다.
 다만 지방선거까지 17일이나 남은 만큼 자세를 한껏 낮추는 모습이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보더라도 돌발 변수 등으로 민심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후보들에게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더욱 매진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 핵심관계자는 27일 “높은 지지율에 취해 오만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중앙당 차원의 ’독려 공문‘을 각 후보에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광역 단위에서의 승리 못지않게 기초단위 선거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광역 단위와 기초 단위 선거에서 동시 승리한다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 차를 맞아 민생·개혁과제를 원활히 추진하는 데 있어 광역 단위 승리만으로는 힘에 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더욱 힘을 받으려면 광역과 기초단체장이 ‘원팀’으로 구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PK(부산·경남) 지역은 지방의회 세력이 약한 만큼 광역단체장 못지않게 기초 단위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한 전략도 꼼꼼하게 준비했다.
 당은 특히 3인 선거구에서 ‘나’ 후보의 승리가 지방의회의 여대야소(與大野小)를 이루는데 핵심이라고 판단한다.
 기초의원 선거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진다. 따라서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에서 각 정당은 2명의 후보를 낼 수 있으며, 이때 같은 정당 후보는 동일한 숫자 기호에 이어 ‘가’, ‘나’의 별도 기호가 붙는다.
 당 관계자는 “3인 선거구에서 ‘가’를 받은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지만, ‘나’ 후보는 당선을 위해 선전해야 한다”며 “‘나’ 후보까지 승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의 과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 후보들의 선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화 ‘어벤져스’에서 이름을 딴 ‘나벤져스’ 전략을 마련했다.
 당은 ‘나’ 후보만을 위한 특정 시간대 집중 선거운동, 나벤져스 동영상 홍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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