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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부활 한국당 중진회의…80분간 ‘쇄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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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부활 한국당 중진회의…80분간 ‘쇄신’ 주문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8.0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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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4선 이상 18명중 10명 참석
혁신 주문 속 현안 대응 강조
北석탄 수입 진상조사도 촉구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네번째)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8일 지난해 8월 23일 이후 약 1년만에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함께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당내 사선 이상 중진 18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80여분간 열렸다.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 1년여동안 열리지 않았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서면서 부활된 것이다.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중진 의원들과 연석회의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까지 하며 중진들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 위원장은 “중진연석회의가 중간에 끊어진 것으로 들었는데, 당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당에 오래 계셨던 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기적으로 말씀을 듣겠다”고 했다.


 또 중진들에게 비대위원 가운데 외부인사들의 이력을 일일이 직접 소개했고, 중진들도 그간 닫혀있던 당내 언로를 다시 터준 데 감사하며 당 쇄신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다.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중진연석회의 재개를 촉구했던 이주영 의원은 “반가운 조치”라고 했고, 정우택 의원도 “지도부와 중진들이 지혜를 모았으면 현재의 모습이 아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당 쇄신이 중요하지만 적절한 현안대응 역시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당이 신뢰 회복의 길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적절한 현안대응과 정책 대안 제시에 중진회의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의원은 “당을 보수하는 것도 꾸준히 해야 하지만 현안대응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했고, 정진석 의원도 “정기국회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전열을 재정비해 제1야당답게 정부·여당을 향한 견제와 비판, 투쟁의 전열을 공고히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기준 의원은 “거대담론을 유발할 수 있는 국가주의 같은 부분은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는 현안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문재인정부의 경제실패와 안보 무능에 대해 적절한 견제를 하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군현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있을 때 계파가 아닌 민심에 따른 공천을 하도록 정관과 당헌을 바꾸고 제도화했으면 한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공천제도 개혁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에 수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청문회까지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최근 관세청이 기재위 업무보고에서 석탄 반입 사례 2건(리치글로리호·스카이엔젤호)만 보고만 한 채 언론에 나온 7건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추후 관세청 관계자에게 나머지 7척에 관해 물었더니 '외교부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으니 7척은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결국 청와대와 외교부가 합심해서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산 석탄을 선적한 문제의 선박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고, 그 즉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며 “동맹국인 미국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주의를 환기했음에도 우리 스스로 유엔제재 결의를 위반한 우를 범한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정우택 의원도 “자고 일어나면 북한산 석탄 관련 새로운 사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대북제재의 핵심이어야 할 문재인 정부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드시 국정조사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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