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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여야 입장 극명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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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여야 입장 극명한 ‘온도차’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09.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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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회담 성과 노력…국회 반쪽참여 아쉬워”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촉구
김성태 “방북단에 대기업 총수 17명…김정은 입맛대로 방북단” 비판
손학규 “北 비핵화의지 재확인 의미없어…국제사회 인정할 구체성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서 “최종적으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같이 평양에 가서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실 것 같은데, 한반도 평화 공존 시대가 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면 이번 3차 회담은 평화의 물길을 더 넓고 깊게 만드는 만남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을 다지고 민족 공동번영을 만들어 가는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역사적 만남에 국회만 반쪽 참여하게 된 것이 참으로 아쉽다”며 “보수야당도 언제까지 방관자로 남아선 안 된다. 동행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들뜬 기대감의 단계를 지나서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향한 희망이 지어지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도 평화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분석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만족도에 70.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금강산 관광 재개 찬성은 61.2%에 달했다”며 “3차 정상회담을 맞아 비핵화와 함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방북단 명단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북한에서 투자 결정권이 있는 오너를 강하게 요구했고,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맛에 맞게 방북단을 꾸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왜 방북단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 17명이나 끼어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출범 직후 탈법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 대통령 수행 경제사절단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참여시켰다”며 “문 대통령이 입맛대로 사절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행단 구성만 놓고 보면 비핵화 중재를 위한 방북인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방북인지 헷갈린다”면서 “북한은 아직 유엔의 제재 대상이며,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비핵화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차례 회담처럼 평양냉면 같은 정치적 수사와 미사여구로 가득 찬 회담이 돼서는 곤란하다”며 “대통령은 평양에서 평양 만두를 드실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만둣가게 사장님들은 추석을 앞두고 한숨이 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가 아무리 평양으로 여론을 도배하고, 구멍 난 담벼락을 가리려고 해도 소득주도성장이란 구멍이 메워지지 않으면 도배지는 다시 뚫어질 것”이라며 “한국당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으로 국민성장론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북한 핵 리스트와 비핵화의 일정을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띄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확실하게 설득해야 한다”며 “비핵화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 유엔의 대북제재는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이며 남북관계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진전 없이 장밋빛 교류만을 앞세워서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계 인사와 남북경협 관련 장관 등의 동행도 경협을 준비한다는 면에서 이해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핵 관련 조치와 종전선언 교환에 대한 남북 정상 간 합의 결과가 공개돼야 하고,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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