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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태권도복 입고 질의…서울시 항의방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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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태권도복 입고 질의…서울시 항의방문까지
  • 서정익 기자
  • 승인 2018.10.2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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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태권도복을 입고 참석해 도복을 소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감 백태


 20대 후반기 국회 첫 국정감사가 21일 현재 반환점을 돌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감이지만, 전·현 정부에 대한 감사가 혼재했던 지난해와 달리 여야 간 공수교대가 온전히 이뤄진 상태에서 치러지고 있는 올해 국감은 개막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국감 스타’를 꿈꾸며 정책 질의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기발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여야 의원들도 속출했다. 국감 특유의 ‘딱딱함’을 벗어던지려는 격식 파괴도 이어졌다.


 한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국감장을 찾은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지난 11일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는 지난 한주도 국감 현장을 달궜고,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의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제기는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매년 국감 때마다 되풀이되는 여야 간 정쟁도 이번 국감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일부 국감에서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이어졌고, 국감 도중 야당 의원들의 피감기관 기습 항의방문도 있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위의 문화재청 국감에 개량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화려한 금박 장식이 수 놓인 검은색 저고리와 짙은 분홍색 치마의 개량한복 차림에 분홍색의 동그란 머리 장식까지 한 김 의원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톡톡히 받았다.
 김 의원은 개량한복이 아닌 전통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만 고궁 무료입장을 허용하겠다는 종로구청의 방침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한복의 대중적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옷차림도 관심을 끌었다.
 유명 디자이너 출신인 손 의원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 동정을 단 상의를 입고 등장, “한복을 모티브로 만든 블라우스”라고 소개했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지난 18일 문체위 국감장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나왔다.
 태권도 공인 9단인 이 의원은 태권도 국기(國技) 지정법이 당일 시행된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색다른 복장을 했다고 한다.


 문체위 국감장에서의 이 같은 퍼포먼스는 안민석 문체위원장이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복장을 제안한 데 따른 시도였다. 문체위는 이번 국감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를 드레스코드로 공유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보여주기식 국감’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문체위는 어느 상임위보다 품격있고 콘텐츠와 정책이 풍부한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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