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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경찰 ‘사생결단’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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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경찰 ‘사생결단’ 승부
  • 수도권취재본부/김창진·최승필기자
  • 승인 2018.11.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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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사태 관련 입장 공개표명
“트위터 계정 아내것 아냐” 재차 강조
여권 일각 출당·도지사직 사퇴요구에
“프레임이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 일축
경찰, 김혜경씨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로 결론지은 데 대해 이 지사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여권내 유력 차기 대선주자의 정치생명과 사법기관의 공신력이 걸린 피할 수 없는 사생결단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출근길에 도청 신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가정적으로 말하는 게 어디 있느냐”며 민주당 내 일각의 출당이나 도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 “프레임이고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본인 입장을 공개리에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 지사는 트위터 계정의 별칭으로 거론되는 혜경궁 김씨가 배우자 김혜경씨와 동일인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다”며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스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트위터에 사진 올리고 그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진 않는다.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굳이 트위터의 글을 사진을 캡처하겠느냐”며 “경찰의 수사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게는 왜 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며 “무고한 제 아내와 가족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침을 뱉으려면 자신한테 뱉으라며 배우자에 대한 경찰수사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경찰이 제 수사의 10분의 1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 부정부패에 관심 두고 집중했다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내 김혜경 씨의 휴대전화를 제출해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난 4월3일 그 일이 있고 난 뒤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 정지시키고 2∼3주 후에 새로 폰을 만들었다. (정지시킨 폰은) 선거운동용으로 쓰다 지금은 없다”며 “7개월간 요청안하고 기소 송치를 결정한 뒤 변호사를 통해 제출 요청이 왔다. 저희도 당황스럽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4월3일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에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고 글을 써 같은 달 8일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 김씨 계정주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계기가 됐다.
 트위터 본사에 혜경궁 김씨 계정이 배우자 명의인지 확인을 요청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그 계정은 제 아내의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나. ‘그건 내 것이다’라고 인정하는 건데. 그게 프레임이고 함정이다”고 했다.
 트위터 본사는 지난 4월말 경찰의 수사협조 요청에 “범죄의 성격을 감안할 때 (해당 계정 사용자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거부한 바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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