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고려 中 비행기 임차 가능성…열차, 번거로움 단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베트남을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수백명의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베트남까지 갈 수 있는 방식은 전용기와 중국 항공기 임차 그리고 전용 열차 이용 등 3가지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직접 하노이까지 날아가는 방법이 유력하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중형기를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비행에 문제가 없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1차 북미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까지 4천700㎞의 절반 수준인 2천760여㎞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안전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참매 1호에 타지는 않았다. 그러나 참매 1호는 당시 북한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이상 없이 왕복 운항을 해내며 장거리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국빈 방문까지 할 경우 ‘정상 국가’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에 임차하기보다는 전용기 편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빌려 가는 방법도 여전히 유효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초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하면서 비행기 임차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안전을 제일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거리 운항 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지도부 항공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1,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廣州) 등을 거쳐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가는데 사흘 가까이 걸리는 데다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