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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선서 다수 의석 확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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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선서 다수 의석 확보 중요”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11.0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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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혁신·미래' 강조…여성·청년 ‘공천과정 참여’ 제도 준비
윤호중 “후보자 자녀 입시부정·혐오발언 이력 철저히 검증 할 것”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與 총선기획단 첫 회의 

 5일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첫 회의를 열고 총선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이기는 선거'가 목표임을 명확히 했다.


 또 “다음 총선에서는 야당의 발목잡기가 되지 않도록 다수 의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마무리하고 우리 당으로서도 재집권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 (임기의)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심하게 발목잡기를 해 중요한 입법을 못 한 것이 매우 많다”며 “정치개혁법, 검찰개혁법 등을 통과시켜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20대 국회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최악의 국회' 오명을 쓰고 있는데, 민주당이 지금껏 추구해온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 총선이 돼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 우리 당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찬반 국면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비주류 금태섭 의원과 여성·청년을 다수 포함한 기획단 구성으로 당 안팎의 폭넓은 의견을 총선 전략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핵심 키워드는 ‘공정, 혁신, 미래'로 잡았다. 첫 회의가 열린 당 대표 회의실에는 이 키워드가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민주당은 이 중에서도 특히 ‘조국 사태'를 거치며 중도층을 떠나게 한 ‘공정' 문제에 집중해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성과 청년 등 소수자의 목소리 반영에도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15명의 기획단 위원 중 여성 5명, 청년 4명으로 구성해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청년들의 강렬한 요구를 수용해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여성·청년이 후보자가 되는 것을 넘어 공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도 더 강화하겠다”며 “최근 우리 당은 국회의원 자녀 대학 입시 전수조사 법안을 낸 바 있다. 우리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게 자녀 입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회가 품격 없는 국회가 되고 손가락질받는 국회가 되는 이유는 ‘막말'”이라며 “국회의원들은 말로 정치하는 사람들이기에 혐오 발언 이력이 있는 분들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야심 차게 기획단 위원으로 위촉한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27) 씨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과정에서 자존감을 상실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며 “과정에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게 최대한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은 기획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총선기획단 자체가 다음번 공천 전체를 드러낸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혁신의 의지, 젊은 인재를 모으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며 이번 기획단 구성이 민주당 총선 공천의 ‘콘셉트'를 담은 것임을 시사했다.


 기획단은 전체 간사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하고, 총괄·기획을 담당할 혁신제도분과, 조직을 맡을 국민참여분과, 정책을 개발할 미래기획분과, 홍보소통분과 등 4개 분과를 구성했다.


 혁신제도분과는 이 전략기획위원장이, 국민참여분과는 소병훈 조직부총장이, 미래기획분과는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홍보소통분과는 정청래 전 의원이 각각 분과장을 맡았다.


 기획단은 분과별 자문위원을 추가 위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기획단 위원 상견례와 분과 구성, 향후 일정 공유 정도가 이뤄졌으나, 이르면 12월 1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예고돼있는 만큼 기획단도 서둘러 움직일 전망이다.


 기획단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연 뒤 기획단 대변인인 강훈식 의원을 통해 회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후보자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등 총선 관련 당내 기구의 논의사항과 일정, 특별당규 제정 이후 추가 논의 사항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총선 주요 콘셉트와 선거 기조도 마련한다. 핵심 공약과 인적 쇄신에 대한 ‘큰 그림'도 그려야 하므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기획단은 앞으로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중앙당 차원의 핵심 공약, 광역별·세대별·지역별 공약 개발을 고민할 예정이다.


 ‘물갈이' 등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직접 ‘칼'을 빼 드는 식으로 관여하지는 않겠지만 방향을 설정하고 인재 영입대상을 추천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 개발과 인적 쇄신의 모든 과정에서 기획단은 첫 회의에서 강조한 대로 ‘공정, 혁신, 미래'의 가치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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