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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임박' 인천2호선, 안전성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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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임박' 인천2호선, 안전성 도마위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6.07.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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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0일 전면 개통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의원은 지하철 시운전 점검·조치 결과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인천시를 질타하며 ‘개통 연기’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29일 오후 인천시청역에서 지하철 2호선 개통식을 열고 이튿날인 30일 오전 5시 30분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km 구간에 건설됐다.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전동차가 기관사 없이 무인 자동시스템으로 운행된다.
 인천 2호선에 대한 ‘불안’은 외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시승 행사부터 불거졌다. 지난 21일 언론에 공개된 인천 2호선은 가속과 감속이 급하고 곡선 구간에서 한쪽으로 쏠리거나 반동이 매우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놓고 굴곡 구간이 많은 인천 2호선 노선에서 무리하게 운행 속도를 높인 탓이며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한구 의원은 25일 “무인 경전철의 최고속도는 일반적으로 시속 70㎞인데 인천 2호선은 80㎞여서 급가속과 감속이 반복됨으로써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가 2호선 전동차 구매 대수를 애초 계획보다 줄였는데 운행 간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달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은 2013년 4월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인천시가 구매한 2호선 차량 수가 10량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총 84량을 구입하겠다며 예산을 편성했는데, 실제로 구입한 차량은 74량에 불과하자 감사원은 496억원이 낭비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인천시는 감사원 지적에도 차량판매업체가 내놓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애초 계획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의회는 인천 2호선이 개통한 뒤 시민 불안을 반영해 운행 속도를 낮출 경우 운행 간격을 맞추기 위해 전동차를 추가로 구매할 경우 혈세가 낭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한구 의원은 “시의회가 인천시에 2호선 시운전 결과와 차량 성능시험 결과 등의 공개를 요구했지만 2주 넘게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시민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개통 시기와 운행시스템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무인 자동시스템을 갖춘 인천 2호선에 대한 운행 승인 여부를 이번 주중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40일간 진행한 인천 2호선 영업 시운전을 통해 주위에서 걱정하는 문제점을 모두 보완했다”면서 “개통 연기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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