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결함, 시동 꺼짐, 누유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 차문 잠금장치 결함 등 중대결함을 안고 있어 ‘도로 위 흉기’가 될 수도 있는 자동차 25만대가 도로를 누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 받은 ‘자동차 제작 결함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 같은 중대결함 때문에 리콜조치 된 자동차는 총 171만 8천 65대였다.

하지만 25만 3천 923대는 리콜 이후에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아직까지 결함을 안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 중에는 대형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버스와 트럭 214대도 포함되어 있다.

리콜 사유별로는 ‘브레이크 성능 이상 차량’이 11만 6천 246대(45.8%), ‘시동 꺼짐 이상 차량’이 11만 5천 154대(45.3%), ‘누유 및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 차량’이 2만 천 244대(8.4%), ‘차문 잠금장치 결함 차량’이 1천 279대(0.5%)가 수리되지 않아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별로는 국산차 19만 6천 350대(77.3%), 수입차 5만 7천 573대(22.7%)가 아직 시정 조치되지 않았다. 특히 수입차 중에는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1억 이상의 고가차량도 3천 552대나 포함되어 있다.

국산차는 ‘브레이크 성능 이상’이 중대결함 사유 중 가장 많은 52%(102,893대)였고, 수입차는 ‘시동꺼짐 이상’이 45%(26,131대)였다. ‘차문 잠금장치 결함’은 국산차에선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입차는 BMW, 포드 등에서 1,279건이 발생했으며, 특히 BMW는 120d, 320d 등 16개 차종에서 차문 잠금장치 결함이 광범위하게 발견돼 주행 중 탑승자가 차량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의원은 “브레이크 결함, 시동꺼짐 이상 등 중대결함이 있는 차량은 도로 위에서 언제든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폭탄과 같다”며, “자동차회사가 리콜 및 시정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후 리콜 차량 중 중대결함 미조치 차량 현황>

                                                                                                               (단위:대)

박창복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