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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中企 26.1% “하반기 수출 전망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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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中企 26.1% “하반기 수출 전망 악화될 것”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8.08.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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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 미국 통상압박에 ‘먹구름’
수출 애로사항 1순위 ‘가격 경쟁력’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경기를 ‘통상환경 악화’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수출기업과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기업 111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29개사(26.1%)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수출 전망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절반이 넘는 57개사(51.4%)도 수출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25개사(22.5%)에 불과했다.
 응답 업체들의 주요 수출 상대 국가는 중국(27.9%)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유럽연합(EU·16.2%), 일본(12.6%), 미국(10.8%), 베트남(9.0%)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수출 악화 요인으로 ‘수출 상대국과 교역 위축(34.5%)’, ‘국내 대기업의 수출 업황 부진(31.0%)’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가전 부품의 경우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먹구름이 걷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계·전자부품, 화학 등은 선진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과 세계 IT 경기 호황,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 지난달 6일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분쟁(49.1%)’을 1순위로 지목한 가운데 환율불안(40.0%), 국제유가 상승(30.9%),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25.5%)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수출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출 애로사항 1순위는 ‘가격 경쟁력(23.4%)’이 꼽혔다. 뒤를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14.4%), 해외시장 정보부족(14.4%), 자금력(12.6%), 수출시장 경쟁심화(11.7%)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46.8%’로 ‘영향이 있을 것(43.2%)’이라는 의견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응답한 업체들은 중국의 수출타격으로 인한 경기둔화(39.6%)와 중국으로 중간재 수출 감소(35.4%), 중국 현지공장(법인)을 통한 대미 간접수출 위축(18.8%)등을 우려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232조) 적용에 따른 수입 제한조치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제외되기 위해서 정부에 바라는 최선의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86.1%가 ‘FTA 재협상 결과, 안보동맹, 외교채널 등을 활용한 전방위적 노력’을 주문했다.
 정부와 수출지원 유관기관에 바라는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 과제로는 원자재 가격 안정(20.7%), FTA 활용(12.6%), 수출금융(11.7%), 수출 다변화(11.7%), 해외인증 획득(10.8%), 환리스크(9.98%) 지원 등을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국의 일방적인 우선주의 통상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의 자동차 수출과 대 중국 수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면서 “지역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한 미국정부의 관세부과를 막아내는데 정부가 사활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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