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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에 교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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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에 교통대란
  • 전국종합
  • 승인 2017.01.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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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52편·김포 54편 지연… 수도권 지하철 곳곳서 고장
서해안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등사고 잇따라

▲20일 새벽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km 지점에서 2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가로막았다. 이를 25t 화물차가 들이받는 등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큰 추위'라는 뜻을 가진 대한(大寒)인 20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큰 눈이 내리면서 항공 운항 차질과 교통사고로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43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 11편 등 총 54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고 있다.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30분 이상 지체된 경우 항공기 지연이라고 말한다. 앞서 오전 8시 기준 총 15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된 것과 비교하면 2시간 만에 지연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체에 쌓인 눈이나 얼음 조각, 서리 등을 녹이는 제빙 작업 등에 따른 지연으로 한 대가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역시 밤사이 내린 눈 탓에 지연이 속출했다. 오전 11시 기준 총 341편의 항공기 중에서 출발 117편, 도착 35편 등 152편이 지연됐다.

 20일 새벽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산나들목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난 4중 추돌사고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고속도로와 나들목 진입로에 갇힌 일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른 시간 서산나들목을 통해 서울로 가려던 차량들은 길게 늘어선 차량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 못한 채 2시간 이상 허비해 운전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고속도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던 사이, 서산IC 인근에서는 화물차 3대와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뒤엉키고 화물차에 있던 소주 상자가 도로 바닥으로 떨어지며 깨진 소주병이 나뒹굴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20일 오전 5시 22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 지점 서산IC 인근에서 G씨(58)가 운전하던 2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 2차로를 가로막았다.

   이어 뒤따르던 K씨(40)의 22t 화물차가 고씨의 화물차를 들이받은 데 이어, 그랜저 승용차, 25t 화물차까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씨가 숨졌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25t 화물차는 앞면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찌그러졌고, 고씨의 화물차에 있던 소주가 바닥으로 떨어져 눈길 위에 나뒹굴었다.


   또 20일 오전 3시 39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도로에서 A씨(54)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았다.

   경찰은 A씨가 좌회전을 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1호선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1호선 코레일 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 멈춰섰다.

   메트로는 동력장치를 재가동해 열차를 8시 52분께 신설동역으로 옮긴 다음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후 9시 14분께 구로 차량기지로 차량을 회송시켰다. 이 때문에 30여 분간 하행선 후속 차량 운행이 지연됐다.

   이에 앞선 오전 7시 25분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하행선 검단오류역에 정차한 전동차 1대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하행선 9개 역 구간(검단오류∼아시아드경기장역)의 전동차 운행이 약 15분 동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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