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서문시장 불 완전진화에 상당시간 걸릴 듯
상태바
서문시장 불 완전진화에 상당시간 걸릴 듯
  • 대구/ 신미정기자
  • 승인 2016.12.02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 8분께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에 불이 이틀째 완전히 꺼지지 않고 불씨가 되살아났다 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화재발생 6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지만, 1일 오전 9시까지 31시간이 지나도록 곳곳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오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밤새 소방차 48대, 인력 250여명을 투입해 남은 불을 정리했다. 그러나 완전 진화에 10시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4지구 건물 안에 섬유 원단, 의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제품이 가득 쌓여 숨은 불씨가 많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이미 건물 4분의 1가량이 무너졌고, 남은 건물도 붕괴할 위험이 커 소방대원들은 건물 안에 진입하지 못한 채 밖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점포에 연기나 불꽃이 계속 나오고 있어 모두 끄려면 오늘 하루는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도 발생 40여 시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일 오전 10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을 감식한다. 감식팀 40여명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지구 건물 1층 부근에서 화재 원인이 될 만한 단서를 수집할 예정이다.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전담팀은 목격자 조사와 함께 4지구 건물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입수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는 건물 안전진단을 하고 무너진 부분을 중장비로 철거할 계획이다.
이번 불로 4지구 점포 679곳이 탔다고 대구시 사고수습지원본부는 최종 확인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한편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현장 감식에 들어가는 등 화인과 발화지점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약 50명 규모로 확대하고 중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발화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상가연합회가 관리하는 CC(폐쇄회로)TV 영상저장장치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또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에 진술을 듣고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40명 규모로 감식반을 꾸려 화재 현장 감식을 한다.
그러나 아직 잔불이 꺼지지 않은 데다 불이 난 건물이 무너질 우려도 있어 감식에 앞서 건물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발화지점 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시장 내부 CCTV도 불에 타 화재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