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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대학 신입생 ‘OT 사고’ 노이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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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대학 신입생 ‘OT 사고’ 노이로제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7.02.24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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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콘도서 술 마시다 사라진 학생 기계실서 손가락 잘린채 발견
음주 추락사 등 사고 연이어 발생 교육당국 근본적 대책마련 시급

 교육부가 대학 입학철을 맞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현장 점검에 나선 가운데 강원 고성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신입생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 40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한 콘도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인천지역의 모 대학 신입생 A씨(21)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학생 등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절단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서울의 봉합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2박 3일간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A씨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같은 과 동료 학생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학생들은 경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가 객실에서 없어서 찾던 중 기계실에 쓰러진 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만취해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올라갔다가 와이어 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많은 사상자를 낸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를 비롯해 행사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음주 등으로 건물에서 추락해 다치거나 숨지는 단순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강원 삼척시 새천년 도로 인근의 한 호텔 4층 베란다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신입생이 1층 화단으로 추락해 다쳤다.
 또 지난 2013년 2월에는 충남 보령시의 한 해수욕장 인근 콘도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대학생이 추락사고로 숨졌다.
 2011년 2월에는 경기도 가평군의 한 콘도 건물 옆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대학 3년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자 교육부는 참여 학생이 300명 이상인 대학 가운데 10곳을 선정해 22일부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점검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숙박시설의 안전성, 차량과 운전자 적격 여부, 음주·폭행 등에 대한 학생 사전교육 여부, 단체활동 보험가입 여부 등을 점검하고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직접 방문해 안전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안전점검 항목들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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