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방’ 만들고 협의회 결성…본사에 식자재 단가 인하·원가 공개 요구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SNS 단체방을 만들고 가맹점 협의회를 꾸리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bhc 점주들은 본사의 가맹점 처우와 경영상 문제점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가칭)를 결성했다.
아울러 점주들은 폐쇄형 단체 SNS인 네이버 밴드에 단체방을 개설, 가맹점 경영상의 불만과 본사를 상대로 한 요구 사항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협의회도 해당 단체방 내에서 뜻을 모아 결성됐다.
해당 단체방에는 전국 1430여 곳 bhc 가맹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810여 곳의 점주가 참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점주는 "본사 홈페이지에 점주가 의견을 내는 코너가 마련돼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적는 시스템이다보니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며 "전체 가맹점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들이 함께 행동하면 본사의 반응을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체방 개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본사와의 관계에서 상대적 약자였던 점주들이 조직화를 통해 역량을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종은 다르지만 최근 대한항공 사태에서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이 회사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창구가 됐음을 감안하면 이번 단체행동 역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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