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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컨테이너부두, 위험물 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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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컨테이너부두, 위험물 관리 '빨간불'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10.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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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관리하는 전남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를 설치하지 않아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17일 국내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현황’에 따르면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17개 컨테이너 터미널 가운데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한 곳은 이날 현재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UNCT)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는 지난 2015년 8월 발생한 중국 톈진항 대폭발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감사원이 환경부를 통해 마련한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항만공사가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설치를 독려토록 돼 있다.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이후 감사원은 국내 유해화학물질 관리 실태에 대한 관계부처 감사를 통해 폭발 위험이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일반 컨테이너와 뒤섞여 적재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환경부에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이날 현재 울산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총 2곳 중 1곳인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은 올해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해 최근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1곳은 설치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총 4개 컨테이너터미널 가운데 E1컨테이너터미널(E1CT)만 위험물 장치장을 활용한 별도의 저장소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3곳은 아직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8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하는 3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은 아직까지도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검토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톈진항 폭발사고는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고였다”며 “각 항만공사는 국가 주요 기반시설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환경부의 지침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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