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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70주년 추념식 ‘반쪽행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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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70주년 추념식 ‘반쪽행사’ 우려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10.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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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순천사건(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열기로 한 ‘합동 추념식’에 경찰 유족회가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반쪽 추념식’이 우려되고 있다.
 여수시는 19일 오전 11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열기로 한 합동추념식장에 여순사건 피해의 한 축인 경찰유족회가 불참통보를 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동추념식에는 처음으로 여순사건에서 희생된 민간인과 군·경 유족회, 안보단체, 4대 종단 등이 참석해 ‘화해의 악수’를 할 예정이었다.
 여수시는 합동 추념식을 위해 각계 인사로 구성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를 꾸려 ‘화합행사’를 준비해왔다.
 경찰 유족회는 19일 오전 11시 여수경찰서에서 경우회 주최로 열리는 별도의 ‘여순사건 70주년 순국경찰관 추모제’에 참석키로 했다고 여수시에 통보했다.
 김상철 여수경찰서장도 같은 시간에 열리는 이순신광장 합동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경우회 주최 추모제에 참석키로 했다.
 김 서장은 “해마다 10월 19일에 경우회 주관으로 순국경찰관 추모제를 열었고 경찰서장이 행사에 참석해왔다”며 “올해는 합동 추념식과 시간이 겹치지만, 여수시에 양해를 구하고 경찰관 추모제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70년만에 처음 민간인 희생자 유족과 경찰·군인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해의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번 합동추념식은 경찰 유족회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아쉬움을 갖게한다.
 일각에서는 70년만에 처음 모이는 자리인데도 그동안 깊이 있는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여순사건 추모사업 시민추진위 관계자는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합동 추념식을 통해 갈등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상생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찰 유족회가 불참을 통보해와 안타깝다”며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갈 길이 먼데 첫발부터 난항을 겪게돼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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