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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인 “난민 인정자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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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인 “난민 인정자 없어 아쉽다”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8.10.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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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 체류중인 예멘인들은 난민 최종 심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난민 인정자가 한 명도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담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예멘인 A(20)씨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메카트로닉스를 공부하다 6개월 전 홀로 제주에 입국, 난민 자격을 신청했다.
 현재 그는 제주에서 만난 자국민 6명과 함께 이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뉴스를 통해 예멘인 난민 최종 심사 결과를 접했다”며 “제주출입국청이 내일부터 개별적으로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고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사 결과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체류 허가가 나면 직장을 구하러 제주도를 떠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난민 인정자가 한 명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제주출입국청이 신청자 중 80%를 인도적 체류 허가자로 인정해 줘 고맙다”며 “하지만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으면 난민으로 인정받았을 때와 달리 비자가 제한적으로 직장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와 생활하는 또 다른 예멘인 역시 가장 큰 걱정거리로 비자에 따른 직업 선택의 제한 꼽았다.
 반면, 이미 직장을 구한 예멘인 난민 신청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낮 서귀포시 대정읍 한 건물에서 가구를 나르고 있던 B(42)씨는 “한국에서 체류만 가능해도 큰 행복”이라며 “체류 허가가 나면 제주도에 남아서 지금처럼 일하면서 주민들과 어울리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출입국청은 19일까지 예멘인 난민 신청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난민신청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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